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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15% 협상에도 코스피 ‘주춤’…조선주 ‘웃고’ 자동차주 ‘울상’

신용승 기자

입력 2025-07-31 14: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한국이 미국과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 낮추기로 협상했다. 해당 소식에 장초반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자동차주가 하락세로 접어들며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31포인트(0.65%) 상승한 3275.78에 개장했다. 장중 올해 최고치인 3288.26(1.04%)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내 상승 분을 반납하고 하락하고 있다.

오후 1시 3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7.83포인트(0.55%) 떨어진 3236.64이다. 같은 시간 현대차는 전날 보다 4.48% 하락한 21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도(–6.70%) 주가가 후퇴하며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자동차 관세(25%)를 15%로 낮춰 EU, 일본 자동차와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하지만 당초 정부가 주장한 12.5%보다 높은 수준에 실망한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대미 수출 중 자동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라며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인상보다 일정 부분 관세를 감내하며 가격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였던 만큼, 가격탄력성에 따른 수출 증가 및 성장률 직접 제고 효과 보다도 자동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선주의 경우 한화오션이 13.84% 상승하며 강세다. 이는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중 1500억 달러를 조선업에 투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주 2주 내로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계획을 공개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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