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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비교가 안되네'...한국 2분기 GDP 0.6% 증가, 대만은 무려 8% 성장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8-01 08:07

대만, AI관련 수요와 관세 전 선주문 영향으로 4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TSMC 수출 급증 영향 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우리의 무역 경쟁 국가 중 한 곳인 대만의 2분기 GDP가 지난해 동기 대비 7.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 2분기 GDP가 전년 동기대비 무려 8% 가까이 성장해 우리나라의 0.6%와 비교조차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만 지룽항,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대만의 2분기 GDP가 전년 동기대비 무려 8% 가까이 성장해 우리나라의 0.6%와 비교조차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만 지룽항,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한국의 2분기 GDP는 0.6% 증가에 그쳐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미국 상호관세 시행 전 선주문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8% 가까이 성장했다.

대만 통계청인 주계총처는 31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7.96% 증가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분기 성장률로는 2021년 2분기 8.28% 이후 이번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주계총처는 "상품 수출과 자본 형성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보다 훨씬 높았다"며 "AI 및 신기술 응용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미국 상호관세 시행 유예기간 임박으로 고객들이 비축량을 늘려 미 달러화 표시 기준 2분기 상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4.0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2분기 국내 수요 실질성장률이 2.49%였다. 정부 소비는 2.85% 증가했으나 대만 방문 여행객과 물가 관련 영향을 제외한 민간 소비는 작년 2분기 대비 0.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무역협상 후 대만의 수입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구매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이슨 투비 신흥시장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전자제품에 대한 현재의 관세 면제 혜택을 활용하면서 관세 선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며 "민간 소비가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내수가 둔화했지만 수출 호황이 이를 상쇄했다"고 AFP에 말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추이.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연합뉴스
한국의 경제성장률 추이.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연합뉴스

미국은 중국에 이은 대만의 2대 수출 시장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TSMC의 본거지인 대만이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가운데 약 60%가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 제품이다.

최근 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어났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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