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 여객 수송 -1%, 동남아 -6% 역성장...증권업계,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 한계에 봉착한 업체 대다수

8일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 국제선 여객 운송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 황금 노선인 일본의 경우 여객 수송 실적이 마이너스 1% 성장을 기록,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일본의 지진과 화산 폭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도 우기 시즌에 맞춰 항공사들이 공급을 7% 줄인 영향으로 여객 수송 실적 역시 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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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LCC 여객 실적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LCC 업체들이 주력 노선 위축으로 인해 성수기임에도 운임 할인 등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운임 출형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LCC 업체들의 재무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며 "티웨이항공의 경우 전날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발표했고 제주항공은 영구채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LCC 업체들의 공급 확대 정책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공급 충격이 발생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진에어만이 장기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7월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항공사별로 대한항공이 5%, 아시아나항공 1%, 진에어 4% 증가한 반면 제주항공은 3%, 에어부산 13%, 티웨이항공은 8% 감소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