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거점 확보로 물류 효율성 강화
재무적 투자자들도 장기 성장에 베팅하며 경영 역량 신뢰 확인

지난 30일, 오하임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기존 오하임투자조합에서 조이웍스로 변경됐다. 조이웍스는 9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319만 358주(지분율 13.03%)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구주를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사실이다. 최근 주가가 3천원 초반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조이웍스의 경영 역량과 오하임앤컴퍼니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로 해석된다.
조이웍스는 인수 직후 구체적인 오프라인 확장 계획을 밝혔다.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호카 오프라인 매장 8곳을 오하임앤컴퍼니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전국 20여 개 이상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든 매장 확장 사업은 오하임앤컴퍼니를 통해 전개되며, 이를 통해 호카 브랜드의 국내 매출 확대와 함께 오하임앤컴퍼니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신발 및 잡화 도·소매업’과 ‘등산용품 수입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조성환 조이웍스 대표와 이문기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통합 작업을 본격화했다. 조이웍스의 브랜드 운영 경험과 오하임앤컴퍼니의 기존 유통 역량이 결합되며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매장 확대와 함께 물류 인프라 강화도 동시에 진행된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인수된 이후 첫 투자로 총 153억 원을 들여 수원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상가를 인수했다. 이 부동산은 서울 이남 지역으로의 물류 발송 거점으로 활용되며, 동시에 가구 쇼룸과 소규모 물류센터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교통 요충지인 수원역 인근 거점 확보를 통해 수도권 남부 지역의 배송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하임앤컴퍼니 관계자는 “수원 거점 확보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발 판매 사업 등 신규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임대 수익 창출과 함께 전국 매장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조이웍스는 오하임앤컴퍼니의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검증된 유통 노하우와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양사의 성장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조이웍스가 이번 거래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전환점으로 삼아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