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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6%↑, 카카오 3.7%↓...네카오, 차별화 길 가나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9-02 11:15

네이버, 자체 웹 브라우스 베트남시장 공략 가시화에 6% 넘게 급등...외인 기관 600억원 동시 순매수 중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내 IT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차별화의 길을 걷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웹 브라우저 '웨일'의 베트남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하는 반면 카카오는 3.7% 가까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자체 웹 브라우스 '웨일'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에 6% 급등하는 반면 카카오는 3.7% 급락중이다. 자료=NAVER
네이버가 자체 웹 브라우스 '웨일'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에 6% 급등하는 반면 카카오는 3.7% 급락중이다. 자료=NAVER

2일 네이버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6% 가까이 급등중이다. 네이머가 베트남을 자체 웹 브라우저 ‘웨일’의 첫 글로벌 행선지로 낙점하고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400억원, 기관은 19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도에 나서며 3.7% 가량 급락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네이버를 지속적으로 팔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카카오를 지속적으로 담아 왔다.

네이버는 동남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구글 ‘크롬’의 영향력이 작은 베트남을 먼저 공략해 입지를 다진 후 순차적으로 이웃 국가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을 전해졌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베트남 법인은 최근 웨일 개발자 채용을 진행하는 등 현지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현지 론칭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인공지능(AI) 기반의 웹 브라우저를 해외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는다”며 “다만 명확한 출시 시점 및 국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체 웹 브라우스 '웨일'을 베트남시장을 선두로 동남아시장에 적극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네이버클라우드제공, 연합뉴스
네이버는 자체 웹 브라우스 '웨일'을 베트남시장을 선두로 동남아시장에 적극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네이버클라우드제공, 연합뉴스

웨일은 네이버가 사실상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크롬에 맞서기 위해 2017년 선보인 토종 웹 브라우저다. 전체 개발 기간만 5년에 달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과 완성도를 더 끌어올린 뒤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론칭 일정을 연기했다.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유력한 진출 시장으로 동남아 지역을 꼽았다.

웹트래픽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크롬의 베트남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61.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86.4%), 태국(70.1%) 등과 비교하면 크롬이 덜 우세한 편이다.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 곳곳에 웨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초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대표적으로 웨일은 주소창 검색 엔진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AI인 ‘클로바X’는 물론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별도의 사이트 이동 없이도 해당 페이지 및 이미지 번역을 손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웨일만의 장점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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