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해외주식 보관액, 사상 처음 200조원 돌파...개미들, 올해에만 국내증시서 9조원 매도

4일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95원대에서 마감했다. 5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00원 오른 1,39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7월 1일∼9월 3일 미국 주식을 17억8000만 달러(약 2조4641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4억4000만 달러(약 6179억원) 순매수 결제가 이어졌다. 5~6월 순매도세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하며 8개월 만에 30조 원 이상 급증했다.

반면 코스피가 33% 상승한 올해에도 개인은 9조 원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이 심화되는 등 투자 자금이 미국 증시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 투자는 두 가지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선,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언제든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9월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하락 리스크에 오히려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미 연준(Fed)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에도 오르는 것은 한국의 경제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서학개미들은 하락 폭만큼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 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