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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어쩌나...서학개미, 환율 1400원 육박하는데도 미국증시 순매수 행진 이어가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9-05 08:31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보관액, 사상 처음 200조원 돌파...개미들, 올해에만 국내증시서 9조원 매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사자'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투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데도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어 환 리스크로 인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자료=원-달러 환율 추이, NAVER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데도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어 환 리스크로 인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자료=원-달러 환율 추이, NAVER

4일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95원대에서 마감했다. 5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00원 오른 1,39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7월 1일∼9월 3일 미국 주식을 17억8000만 달러(약 2조4641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4억4000만 달러(약 6179억원) 순매수 결제가 이어졌다. 5~6월 순매도세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하며 8개월 만에 30조 원 이상 급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증시는 전통적으로 9월장이 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증시는 전통적으로 9월장이 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반면 코스피가 33% 상승한 올해에도 개인은 9조 원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이 심화되는 등 투자 자금이 미국 증시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 투자는 두 가지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선,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언제든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9월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하락 리스크에 오히려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미 연준(Fed)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에도 오르는 것은 한국의 경제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서학개미들은 하락 폭만큼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 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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