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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몬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그 비결은 '팩토리움'에 있다

신용승 기자

입력 2025-09-08 12:00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 세계 최고 자체 생산 시스템
침대에 진심인 사람들…품질 관리 항목만 수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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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의 심장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신용승 기자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의 심장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신용승 기자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제품 하나가 출시되려면 한국 시몬스만의 품질 관리 항목 수천 가지를 통과해야 합니다."

시몬스 침대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그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몬스 관계자는 '침대에 진심인 사람들'이라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시몬스만의 품질 관리 항목 1936가지를 통과한 제품만이 고객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품질 관리는 그 어디에서도 강제되는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오직 침대에 진심인 사람들이 '시몬스 팩토리움'에 모여 고집과 집념만으로 엄격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자는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의 심장 시몬스 팩토리움에 방문했다. 팩토리움은 7만 4505㎡(2만 2500평)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침대 공장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체 생산 시스템과 세계 최고의 설비를 자랑하는 수면 연구 R&D센터, 물류동 등을 갖췄다. 이 공간에서는 시몬스 제품이 고객과 만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팩토리움은 생산, 제조시설을 의미하는 '팩토리(Factory)'와 웅장한 건축물이라는 뜻의 '리움(Rium)'의 합성어다. 이름에 걸맞게 실제로 본 첫인상은 웅장했고, 빨간 벽돌로 지어진 외벽 디자인은 공장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날 기자가 팩토리움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수면 연구 R&D센터다. 44종의 시험 기기와 챔버를 보유, 187여 개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시몬스 침대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시몬스가 직접 개발·특허 출원 받은 탄성 테스트 기계인 '낙하 충격 측정기'./신용승 기자
한국 시몬스가 직접 개발·특허 출원 받은 탄성 테스트 기계인 '낙하 충격 측정기'./신용승 기자
한국 시몬스가 직접 개발·특허 출원 받은 탄성 테스트 기계인 '낙하 충격 측정기'는 지면 위 100cm 높이에서 시몬스 포켓스프링 판위에 세워져 있는 볼링핀 옆으로 볼링공을 떨어뜨린다. 스프링의 흔들림 정도와 진동 확산 여부를 시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공중에서 볼링공이 침대 위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 기자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볼링핀은 미동조차 없었다. 시몬스는 볼링공의 반발 높이를 자동 센서로 측정해 매트리스의 탄성도를 객관적으로 연구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6각형 원통의 '롤링 시험기'./신용승 기자
6각형 원통의 '롤링 시험기'./신용승 기자
6각형 원통의 '롤링 시험기'는 한국산업표준(KS) 기준과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규격까지 충족시켰으며, 매트트리스 원단의 훼손, 내장재 줄음률, 스프링의 휘어짐 및 끊어짐을 관찰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ASTM 기준으로 봤을 때 롤러의 무게는 109kg이지만, 최대 140kg까지 자체 제작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분당 15회 속도로 10만 번 이상 롤링해 제품의 내구성을 측정하고, 이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시몬스의 매트리스는 원형 그대로의 품질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인공기후실에서는 온도와 습도, 기류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챔버에서 시몬스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침대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이 누워 있었다.

온도와 습도, 기류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챔버에서 한국 시몬스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침대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시몬스
온도와 습도, 기류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챔버에서 한국 시몬스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침대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시몬스
써멀 마네킹은 총 33개의 센서들이 장착돼 인체 각 부위별 체온을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시몬스는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뿐만 아니라 국내 기후와 환경에 최적화된 보온성, 쾌적함을 선사하는 매트리스 원단, 내장재 조합을 개발하는 중이다.

감성과학 분석실은 시몬스 매트리스 중 사용자에 따라 어떤 제품이 가장 잘 맞는지 매칭하는 시스템이 연구된다. 시몬스 관계자는 "감성과학의 측정 기준으로는 척추 형상과 체압 분포 두 가지가 있다"며 "주기적으로 감성 그룹을 모집해 감성 평가를 진행해 사람마다 다른 신체 곡선에 적합한 매트리스를 설계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사용자의 편리함과 더불어 안전에도 진심이다. 민간 기업 최초로 방사능 물질에 대한 규제 기준이 마련되기 전 소비자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1급 발암물질인 라돈·토론을 측정하는 분석기기를 갖췄다.

'라돈·토론 측정실'에서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 라돈안전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라돈·토론 시험방법을 이용, 개별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1급 발암물질인 라돈·토론 방출량을 세밀하게 측정해 안전한 제품 개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난연 매트리스에는 한국 시몬스가 독자 개발한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MAXIMUM SAFETY PADDING)'이 적용됐다./시몬스
난연 매트리스에는 한국 시몬스가 독자 개발한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MAXIMUM SAFETY PADDING)'이 적용됐다./시몬스
시몬스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도 개발했다. 난연 매트리스에는 시몬스가 독자 개발한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MAXIMUM SAFETY PADDING)'이 적용됐다. 여기에 봉합 실과 봉합 면 테이프·매트리스 아랫부분의 미끄럼 방지 부직포까지 모두 난연 기능을 갖춰 불에 잘 타지 않고, 불이 붙더라도 천천히 자연 소멸한다.

팩토리움 투어 마지막은 세계 침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한국 시몬스 자체 생산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는 2층 전망타워에서 이뤄졌다.

한국 시몬스 자체 생산 시스템 전경./시몬스
한국 시몬스 자체 생산 시스템 전경./시몬스
전망타워 내 차단막이 올라가자 1만 6198㎡ (약 4900평)으로 구성된 생산 시스템이 한 눈에 보였다. 가장 주목할 점은 9m의 높은 층고와 먼지 하나 보이지 않는 청결함이었다. 시몬스 관계자는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자 피부와 직접 맞닿는 제품인 매트리스는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시몬스의 브랜드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몬스 팩토리움은 원자재 선정부터 매트리스 생산, 품질 테스트, 제품 검수까지 청결한 생산공정을 유지하는 클린 팩토리로 만들어진다. 9m 층고로 공기 순환을 용이하게 했고, 먼지 제거에 탁월한 최고 수준의 공조 시스템을 갖춰 오폐수가 없는 클린 생산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시몬스 팩토리움 내 물류동 전경./신용승 기자
시몬스 팩토리움 내 물류동 전경./신용승 기자
시몬스는 자체 생산 시스템에서 1일 최대 1000조 이상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평균 600~700조로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매트리스는 실내를 통해 바로 옆 물류동으로 옮겨진다. 날씨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오염 없이 고객에게 배송으로 이어진다.

팩토리움 투어를 마치고 기자는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한 시몬스ESG 산실인 시몬스 테라스를 방문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시몬스 테라스 내부에는 침대의 역사를 다룬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 카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기술 체험 공간 '매트리스 랩', 시몬스 제품을 만날 수 있는'테라스 스토어',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N32 플래그십 스토어 'N32 테라스' 등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한 곳에 있다.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시몬스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시몬스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은 지상 1층에 마련된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 플래그십 스토어다. 입구에 들어서자 코 끝에 퍼지는 향긋한 냄새와 각종 조형물, 카펫은 마치 숲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다. 침대에 직접 누워 보며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고 반려견을 위한 비건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도 전시돼 있다.

비건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신용승 기자
비건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신용승 기자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핫도그와 각종 음료 등을 구매해 팩토리움과 테라스 투어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다. 특히 체육관 락커룸을 콘셉트로 꾸며진 카페 2층은 이색적인 분위기로 MZ 고객이 필수로 방문하는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여기에 농구공과 유니폼, 문구류 등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굿즈도 매력 포인트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전경./신용승 기자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전경./신용승 기자
한편 시몬스는 팩토리움과 테라스를 큐레이터의 친절하고 쉬운 설명과 함께 보다 자세히 둘러볼 수 있도록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는 특별한 프로그램은 시몬스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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