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0톤 탈락 지폐 활용해 자원순환 기여…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호반그룹, 건설폐기물 자원화·친환경 캠페인 이어 ESG 실천 확대
호반그룹의 계열사 삼성금거래소는 19일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화폐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락 지폐를 재활용한 친환경 쇼핑백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매년 약 500톤 규모의 지폐가 손상이나 훼손으로 폐기되는데, 대부분 소각 처리돼 대기오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협업은 자원순환 확대와 환경 문제 해소를 동시에 꾀하는 조치다.

새롭게 제작된 쇼핑백은 삼성금거래소의 골드바 제품 포장재로 사용된다. 화폐 특유의 섬유질을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지폐 문양을 살린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강화했다. 재활용 소재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호반그룹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건설폐기물 처리 전문기업 장형그룹, 재활용 솔루션 개발 기업 에코리믹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건설 현장 폐기물 자원화에 나섰다. 6월에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호반건설, 대한전선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친환경 캠페인 ‘그린챌린지’를 진행했다. 또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친환경 스타트업과 협력해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자연분해 업사이클링 욕실용품으로 구성된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폐기될 수 있던 화폐 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업사이클링 상품의 가능성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