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적자 총액(2023년 기준) 도 16% 가까이 늘어나며 사상 처음 200조원 돌파

통계청은 25일 발표한 '2023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1인당 생애주기별로 보면 0∼27세까지는 소비가 소득보다 많아 적자가 지속된다. 이중 16세의 적자 규모가 4418만원으로 가장 컸다. 교육비 증가 등이 이유로 추정된다.
28세부터는 소득이 소비를 초과하며 흑자로 전환되고 45세에 4433만원으로 가장 큰 소득을 기록한다. 흑자 규모 또한 1748만원으로 최대다.
이후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자 규모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은퇴 후 노동소득이 줄고 보건 소비 등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순유출된 320조7000억원은 유년층(14세 이하)와 노년층(65세 이상)에게 각각 184조5000억원, 131조1000억원 이전됐다.
2023년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주기 적자 총액(전체 생애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값)은 전년보다 15.9%(31조원) 증가한 226조4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소비 증가 폭이 노동소득 증가 폭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소비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1459조2000억원으로, 이중 공공소비는 4.5%, 민간소비는 8.0% 증가했다.
공공소비 중에서는 공공교육소비(7.7%)가, 민간소비에서는 민간보건·기타소비(8.3%) 증가 폭이 컸다.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노년층 소비가 12.0% 늘었고, 노동연령층은 6.3%, 유년층은 4.3% 증가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