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정신을 기리고,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행사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초청 강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날 도올 선생은 ‘대한민국 경전의 도시 인제, 그리고 만해 한용운의 정신세계’를 주제로 인제군이 가진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짚으며, 『님의 침묵』을 비롯한 만해 한용운의 사상과 업적이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념공연은 ‘만해의 시대, 새롭게 부르는 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가수 이정표가 ‘황성옛터’, ‘타향살이’, ‘목포의 눈물’ 등 일제강점기 대중가요와 만해의 시 ‘복종’을 가야금, 아코디언, 현악기 등과 함께 공연해 무대의 깊이를 더했다. 이와 함께 소리꾼 김보림과 고수 박명언의 판소리, 더숲트리오의 포크공연은 당시 시대정신과 예술정신을 되새겼다.
한편, 동국대학교 만해연구소(소장 전한성)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사상과 문학적 유산을 널리 알려 새로운 사회문화 창조와 계승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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