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에 있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를 4타 차로 넉넉하게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까지 매년 정상에 섰다. 통산 12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후 5년간 우승이 없었다.
이번 대회는 김세영의 고향 인근인 전남 영암 인근에서 열렸다. 김세영은 부모님의 지인과 친척들, 그리고 고향에서 달려온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으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우승에 대한 굳은 결의를 다지듯 김세영은 자신의 상징인 빨간바지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4번 홀에서는 노예림에 1타 차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김세영은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6번 홀과 7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 15번 홀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결국 김세영은 마지막 날까지 순위를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4만 5000달러(약 4억9200만원)다.
김세영은 201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또 김세영의 우승으로 LPGA 투어 한국 군단은 시즌 승수를 6승으로 늘렸다. 5승의 일본을 제치고 시즌 최다 우승국이 됐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지은희는 이날 8타를 줄여 공동 24위로 최종전을 끝냈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지은희는 통산 6승을 기록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