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중심·윤리 기반의 AX 비전으로 교육 혁신 생태계 선도
- AI 기술을 전 학문·행정에 통합…‘AI 네이티브 대학’ 청사진 제시

엄지민 YTN 앵커가 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는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비전 ‘AX(인공지능 전환)’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산업계·학계·정계 주요 인사와 150여 명의 학생 및 교직원이 참석해 숭실대의 AI 비전 선포를 함께했다.
이윤재 총장은 환영사에서 “128년의 역사 위에 AI를 넘어선 융합 교육 ‘AX 시대’를 새롭게 열겠다”며 “기술 중심의 혁신을 넘어 사람 중심의 AI 교육을 실천하고, 기독교 가치관에 기반한 윤리적 AI를 통해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국회·언론계 주요 인사의 많은 축사가 이어졌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한 역사를 지닌 숭실의 역사를 평소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라며 “이제 모든 학과에 AI를 융합하고 기독교 정신과 결합해 인류의 비전과 존엄을 실현하려는 목표가 매우 뜻깊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숭실대는 대한민국 근대 교육의 문을 연 대학이자 ICT 교육의 출발점을 세운 대학으로, 이제 다시 AI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다”며 “AI 기술이 사회와 제도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확산될 수 있도록 숭실대의 AX 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동문으로서 그 발전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준 전자신문사 대표는 “이번 AX 비전 선포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교육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준다”라며 “전자신문도 대한민국 최고의 AX 미디어로서 숭실대학교와 함께 AI·AX 시대를 선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임종인 AI위원장은 ‘숭실 AX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AI의 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에 인간과 AI가 경쟁이 아닌 공진화(Co-evolution)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이사장·총장·AI위원장·교수·노동조합·학생·동문 대표가 ▲모든 학문에 AI를 통합하는 교육 혁신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기반한 인간 중심 AI 연구 ▲기독교 가치 실현 ▲글로벌 AI 리더 양성 등의 목표가 담긴 ‘AX 비전 선언문’을 낭독했다.
2부 ‘숭실 AI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강연과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University of Arizona 전광성 교수가 <상호적 기계학습: AI가 스스로 배우는 법>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요청하고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인간이 AI를 통해 어떤 통찰을 얻고 사회적 책임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NC AI 이연수 대표는 <창작의 새 시대를 열다: 멀티모달 AI 혁명>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AI가 인간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으며 창의성과 진정성의 기준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며 “AI는 창작의 협업자이며, 기술이 아닌 사람이 주도하는 AI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for Security, Security for AI>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윤리·신뢰 문제, 미래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임종인 숭실대 AI위원장은 “AI가 사회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보안과 안전 없이는 혁신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3부 산업협력 MOU 체결식에서는 AI 부트캠프 참여기업 15개 사와의 산학협력 협약 및 GPU 클러스터 기증식이 진행됐다. 이노그리드, 주식회사 스파크엑스, 두산로보틱스, Upstage 등 AI 분야 대표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연이 함께하는 실질적인 AI 혁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숭실대는 IT DNA를 기반으로 모든 학문에서 AI 융합 교육을 확대하고, AI 혁신대학 신설과 교육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 중심 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숭실대는 올해를 기점으로 AI 중심 대학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1970년 국내 최초 전자계산학과, 1996년 정보과학대학, 2005년 IT대학을 설립하며 IT 교육의 역사를 써온 숭실대는 이번 AX 비전선포식을 통해 ‘AI Native Soongsil’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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