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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전년比 10% 감소…누적은 역대 최대

신용승 기자

입력 2025-11-05 17:47

비이자수익 다각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비이자수익 8352억, 전체 영업수익 중 비중 36%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카카오뱅크는 5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511억원, 당기순이익 11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0.3% 감소한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5%, 5.5% 증가했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대출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 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36%로 전년(30%)과 비교해 6%p(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확대됐다.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5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이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에 입점하기도 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 2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 비교 상품군과 제휴사 커버리지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연내 전북은행과 공동대출도 출시해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전면 개편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 투자한 펀드· MMF 합산 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모바일 앱 내 투자탭을 신설해 고객이 MMF, 증권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으며, 자금운용 부문에서도 대체투자 등 투자상품 다변화를 통해 자금운용 손익이 확대됐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명이다. 올해 136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앱테크 서비스부터 PLCC, 모바일신분증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3분기에도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증가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 7000억원이다. 요구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에만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어났다.

3분기 모임통장의 이용자 수와 잔액은 1220만명, 10조 5000억원으로 전체 요구불예금 잔액 내 모임통장 비중은 27%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에 대화형 AI 서비스 기능을 적용하고 내년에도 모임통장의 상품성과 편의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9월 선보인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이용자 수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내년 카카오뱅크는 미성년 고객뿐 아니라 시니어,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을 위한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차별화된 수신 상품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갔다. 3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5조 2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약 2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더불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면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한 결과,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 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선택지를 넓혔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상품뿐 아니라 정부 지원금 찾기, 세금·사업장 관리 등 사업자 고객에게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p 축소됐다.

성공적으로 개시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6월 태국 정부로부터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AI 기반의 금융생활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 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이용자 수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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