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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수술이 무서운 사람들, 비수술 치료 방법은?

입력 2025-11-11 15:58

코골이 수술이 무서운 사람들, 비수술 치료 방법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의학적 질환이다. 호흡 시 연구개와 혀뿌리가 떨리며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시간이 지나면 숙면을 방해하고 주간 졸림증, 만성 피로 등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코골이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사람도 많다. 설근성형술, 양악확장술 등 기도를 넓히는 수술법은 효과가 확실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회복 기간이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수술 없이 코골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외과적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우선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진단한 뒤 양압기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양압기는 공기를 일정한 압력으로 기도로 불어넣어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유지하는 장치다.

양압기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고정형 양압기는 일정한 압력으로 지속적인 기도 확장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처방된다고 알려져 있다. 자동형 양압기는 필요 시에만 압력을 올려주는 장치로 기압 변화에 예민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기도이중양압기는 날숨이 힘든 환자나 폐질환,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 활용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중추성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나 폐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사용 전 전문의의 세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양압기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구강 내 장치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턱이나 혀를 전진시켜 기도 뒷부분 공간을 넓혀주는 보조 장치로 경증 수면무호흡증이나 단순 코골이에 효과적이다. 이 장치는 하악을 앞으로 이동시키거나 혀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맞춤형 제작이 필수다. 수면클리닉에서 정밀 진단 후 개인의 구강 구조에 맞게 제작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는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중이 늘수록 기도 주변의 연조직이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기도가 쉽게 막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이 1kg 감소하면 수면호흡곤란지수(AHI)가 약 1~1.5 정도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코골이 환자가 비만을 동반한 경우 체중 감량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을 동시에 돕는 마운자로 주사가 코골이 보조 치료로 활용되고 있다. 마운자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이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탁월해 비만 환자의 코골이 증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등도 이하의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비만이 주된 원인인 경우 수면다원검사와 기도 구조 분석을 거쳐 마운자로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 코골이의 빈도와 강도를 줄일 수 있다. 주 1회 자가 피하주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체중이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유지될 경우 수면 중 산소포화도와 호흡 안정성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골이 치료는 무작정 수술이나 보조기구로 해결하려 하는 것보다 먼저 기도 구조와 수면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수술 치료도 단기간 효과보다는 꾸준한 적응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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