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학·사회과학·국제화 전반 균형 있는 경쟁력 확인

이번 평가는 4년제 대학 190여 곳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한 53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연구·국제화·학생성과·평판도 평가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ERICA는 기초과학·공학 중심의 학문 경쟁력과 국제화·창업 지원 시스템이 고르게 반영되며 종합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ERICA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수학·물리 분야에서 최우수(상위 10%) 대학으로 선정되며 기초과학 기반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이는 ▲기초연구 집중도 ▲국제 공동연구 증가 ▲연구 인프라 확충 등이 이번 평가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며, 기초학문 기반의 안정성은 전체 평가에서도 중요한 바탕이 됐다.
공학 분야에서도 전자·컴퓨터, 건설·시스템, 재료·화공 등 핵심 계열 모두가 우수(상위 30%)에 올랐다.
ERICA는 네트워크·AI·신호처리 등 첨단 기술 분야 연구가 활발하며, 건설·환경·재료 분야에서는 산학 중심의 실무 연구와 융합 연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신소재 중심 연구도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으로 작용하며 공학 전체의 성과를 견인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국제적 영향력이 확인됐다. 국제학술지 논문 1편당 피인용 점수에서 전국 10위를 기록하며, 사회문제·산업 변화와 연계된 연구의 질과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협업 기반 연구 증가와 학제 간 연구 확장도 지표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영향력을 평가하는 FWCI(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에서는 전국 6위를 기록했다. FWCI는 단순 논문 수가 아니라 해당 분야 대비 논문이 얼마나 많이 인용되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ERICA 연구의 질적 확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최근 연구의 국제 공동저자 비중 증가, 융합연구 확산, 학제 간 연구 프로젝트 증가 등이 FWCI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성과 부문에서도 ERICA는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재학생 수 대비 창업지원액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창업 특화 캠퍼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최근 3년간 약 275억 원이 학생 창업을 위해 투입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85개 창업기업이 배출됐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 단계에서부터 시제품 개발, 공간 지원, 장학금·멘토링 제공까지 이어지는 ERICA 특유의 ‘지원→실행→매출 성장’ 구조가 실제 창업 실적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화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외국인 학부생 비율 19.2%로 전국 2위, 해외 대학과의 학점교류 8위를 기록했으며, 유학생 중도 포기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단순히 해외 학생 유치 중심이 아닌 ▲글로벌 교육 시스템 기반 마련 ▲유학생 맞춤형 학업 지원 ▲국제 교류프로그램 고도화 등이 국제화 지표를 꾸준히 끌어올린 요인으로 평가된다.
종합 13위라는 이번 결과는 기초·공학·사회과학 등 학문 경쟁력뿐 아니라 창업·국제화·학생성과 등 대학 운영 전반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음을 의미한다.
한편, 한양대 ERICA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아낌없이 지원하며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연구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