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가 의무화·법제화되면서, 기업이 경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속가능성 이슈를 도출하는 ‘중대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노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 변화 속에서, 중대성 주제에 대한 CEO의 관심과 기업의 태도가 실제 ESG 성과 및 시장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연구팀은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316건을 분석하여 CEO의 관심과 기업의 태도를 ‘이해도·지속성·실행성’ 세 가지 지표로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CEO의 관심과 기업의 태도 자체는 시장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대성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실제 경영활동에 반영하는 ‘지속성’과 ‘실행성’은 ESG 평가 등급 상승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선언적 관심보다 실질적 실행이 ESG 성과로 연결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도 큰 학술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 연구가 발표된 한국기업경영학회는 경영학 전반의 연구 발전과 정책 제언을 수행하는 국내 대표 학술단체로, 1,895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학회는 매년 KCI 등재학술지 『기업경영연구』에 게재된 논문 중 우수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며, 노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올해 ‘최우수논문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논문 「중대성 주제에 대한 CEO의 관심과 기업의 태도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시장가치에 미치는 영향: 이해도, 지속성, 실행성을 중심으로」에는 한양대 ESG MBA 졸업생들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참여 연구자는 ▲김인섭(前 TFM ESG사업부, 現 딜로이트컨설팅) ▲장정민(前 금호석유화학, 現 PwC Sustainability Platform Team) ▲김형주(엠케이전자 경영지원총괄) ▲김가희(前 국제백신연구소, 現 로이파나대학교 석사과정)이며, 교신저자는 노태우 교수다.
노 교수는 “MBA 학생들이 수업 기반 연구로 국내 우수 등재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인데, 최우수논문상까지 수상해 매우 뜻깊다”며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단순 공시가 아니라 실제 경영활동의 실행과정이라는 점을 데이터로 보여준 의미 있는 연구”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노태우 교수는 『Business Strategy and the Environment』의 한국인 최초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Journal of Business Ethics』, 『Technovation』, 『International Business Review』 등 주요 SSCI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