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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가톨릭관동대 ‘방송인’에서 ‘경제 멘토’로 변신한 황현희 객원교수를 만나다

입력 2025-12-15 12:00

- "AI 시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법 함께 고민할 것"
- "정답보다 '방향'을 제시하는 멘토"...가톨릭관동대 황현희 교수의 '현실 경제학'
- 입학상담센터 황 교수, 학부모와 학생의 10년 뒤를 함께 그리는 상담 예고
- "돈 문제로 불안해하는 청년들, 삶의 실전에서 길 잃지 않도록 돕는 나침반 될 것"
- 10년 방송 내공으로 학생들 표정 읽어 내..."지루한 강의 대신 고개 끄덕이는 공감 수업 지향"

황현희 객원교수(가톨릭관동대 입학상담센터) /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황현희 객원교수(가톨릭관동대 입학상담센터) /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글로벌 ​대학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특집 인터뷰_황현희 객원교수(가톨릭관동대 입학상담센터)

비욘드포스트는 ‘글로벌 국가 경쟁력이 곧 대학의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공감대에 함께 글로벌 대학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탐방하여 소개하는 특집을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첫 대학 탐방 기획 특집 ‘글로벌 대학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특집 인터뷰’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김용승) 편의 세 번째 인물로 방송인이자 경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황현희 객원교수(가톨릭관동대 입학상담센터)를 만났다.

황 교수는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해 쌓은 소통 능력과 날카로운 경제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가톨릭관동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는 객원교수 임명 소감과 함께, 학생들에게 거창한 가르침보다 "인생에서 경제라는 영역을 먼저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현희 교수의 교육 철학과 청년들을 위한 핵심 금융 지식, 그리고 입시 현장에서의 소통 방식 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황현희 객원교수와 일문일답-

▶ 객원교수로 임명된 소감과 함께,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가장 기대하고 계신가요?

저는 학생들에게 정답을 주는 사람이기보다는, 인생에서 경제라는 영역을 먼저 조금 더 경험해 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학교에서 하고 싶은 역할도 거창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돈 문제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삶의 실전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해 쌓아온 소통 능력과 통찰력이 대학의 교육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방송을 하면서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경제나 금융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금방 멀어지는 분야인데, 저는 학생들 눈높이에서 일상 이야기처럼 풀어내고 싶습니다. 웃으면서 듣다가 ‘아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수업이 제 목표입니다.

▶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금융 특강을 진행하셨는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거나 궁금해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건 “저는 뭘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투자 방법을 묻기 전에, 자신의 상황과 방향부터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이 친구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금융 지식보다도 ‘나는 어떤 경제 주체인가’를 스스로 아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실생활 중심 금융 교육을 강조하셨습니다. 교수님이 생각하는 청년층에게 꼭 필요한 핵심 금융 지식 3가지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 사람인지 아는 소비 구조 이해, 두 번째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이 일하는 구조인 복리에 대한 이해, 세 번째는 수익보다 먼저 위험을 보는 시선입니다.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알아도 젊은 나이에 큰 실수는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습니다.

▶ 입학상담센터 객원교수로서 대학의 입시 설명회에도 참여하게 되는데, 입시 현장에서 학생 및 학부모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으신가요?

입시는 인생의 결과가 아니라 출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께는 아이의 10년 뒤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고, 학생들에게는 성적보다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를 먼저 묻고 싶습니다.

대학은 취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곳이라고 믿습니다.

▶ 향후 교직원 및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경제·금융 교육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경제는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생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교직원분들부터 먼저 경제를 편안한 언어로 이해하게 되면, 그 힘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전달된다고 봅니다.

돈 앞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 교수님이 직접 준비 중인 교육 콘텐츠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실전형 경제 교육 콘텐츠를 준비 중입니다.

AI 시대의 노동 변화, 소득 구조, 세금, 자산, 투자와 위험 관리까지 모두 연결해 다루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경제 문제 때문에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이 콘텐츠의 핵심입니다.

▶ 10년 이상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 중, 교육자로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방송을 오래 하면서 사람들의 표정을 읽는 능력이 많이 길러졌습니다.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지, 어려워하는지, 흥미를 잃었는지 금방 보입니다.

그 덕분에 강의 현장에서 학생들의 반응에 맞춰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대학생들이 건전한 금융 습관을 갖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 대학생들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개념은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소득은 내가 직접 일해서 버는 돈이고, 자본소득은 내가 가진 자산이 대신 벌어주는 돈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인생 전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언제까지 내가 직접 뛰어야 하는지, 언제부터는 돈이 나 대신 움직이게 할 것인지를 스스로 고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가톨릭관동대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모습의 멘토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답을 정해주는 멘토보다는, 질문을 던져주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을 사야 하는가보다,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부터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경제 이야기뿐 아니라 삶의 방향에 대한 대화를 계속 이어가며, 현실에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해 얻은 공감 능력과 전문 지식을 결합해,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돈 앞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자 하는 황현희 객원교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톨릭관동대학교 강단에서 펼쳐질 그의 실전형 경제 멘토링은 청년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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