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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가 배출한 '스켈레톤 에이스' 정승기, 월드컵 동메달로 '올림픽 메달' 전망 밝혀

입력 2025-12-16 19:24

‘스포츠재활의학전공 졸업생, 부상 극복하고 세계 무대 복귀…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기대감↑‘

(사진 오른쪽 첫 번째) 가톨릭관동대 스포츠재활의학전공 졸업생 정승기.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사진 오른쪽 첫 번째) 가톨릭관동대 스포츠재활의학전공 졸업생 정승기.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김용승) 스포츠재활의학전공 졸업생 정승기가 올림픽 시즌 월드컵 무대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켈레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승기는 지난 12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66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둔 올림픽 시즌 월드컵 무대에서 거둔 첫 메달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았던 정승기가 1년 11개월 만에 다시 월드컵 포디움에 오른 값진 결과다. 정승기의 월드컵 메달 획득은 2024년 1월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 이후 처음으로, 긴 재활과 회복의 시간을 이겨낸 끝에 이뤄낸 성취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경기에서 정승기는 1차 시기 51초 25로 출전 선수 33명 가운데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2차 시기 51초 41을 더해 최종 3위를 확정지었다. 우승은 1분 42초 58의 기록을 세운 영국의 맷 웨스턴이 차지했으며, 독일의 악셀 융크는 정승기보다 0.03초 앞선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정승기는 가톨릭관동대학교에 일반학생으로 입학한 뒤, 학교 재활센터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몸을 만들며 국가대표 테스트를 통과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후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한국 스켈레톤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스포츠재활의학전공에서 쌓은 전공 지식과 과학적 훈련 이해는 부상 극복과 경기력 회복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정승기는 경기 후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 포디움에 올라 정말 뿌듯하다”며 “스타트 기록은 아쉬웠지만 드라이빙에 집중했고, 큰 충돌 없이 피니시까지 속도를 잘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타트를 더 보완해 남은 대회에 집중하겠으며, 올림픽에서는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용승 가톨릭관동대 총장은 “정승기 동문은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선 가톨릭관동대학교 인재의 상징”이라며 “부상을 딛고 세계 무대에서 다시 메달을 일궈낸 도전에 깊은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승기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올림픽 트랙’인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예고한 바 있다.

시즌 초 “전성기의 80% 수준”이라고 밝혔던 몸 상태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다가올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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