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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을 체험하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골목에서 현실화

김신 기자

입력 2026-01-06 09:10

정책을 체험하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골목에서 현실화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정부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이 현장 체험을 통해 실질적인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 중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이 성수동 골목을 무대로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되며 정책 소통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에서 운영된 스마트골목길 팝업스토어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실제 생활 공간 속에 풀어낸 현장 실증 사례다. 행사 기간 동안 3일간 1,0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평균 대기 시간이 약 2시간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현장 대기 예약은 매일 오후 1~2시경 조기 마감되며 성수 일대에서 화제를 모은 체험형 팝업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소상공인이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다만 기술 중심 정책 특성상 설명 위주의 전달만으로는 현장 적용 모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경험 중심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팝업 공간은 실제 골목 상권을 연상시키는 동선으로 구성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미용실, 스마트식당, 스마트슈퍼 등 업종별 공간에서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스마트미러, AI 상품 추천 매대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레트로·뉴트로 감성을 활용한 공간 연출은 기술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특히 눈길을 끈 공간은 아날로그 장부에서 디지털 관리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SaaS 체험존이었다. 매출·직원·근태 관리 방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 스마트상점 기술이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경영 방식의 전환임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별도의 설명 패널 없이 동선 중심 체험으로 구성된 점도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현장에서는 스탬프 투어, 포토존, SNS 인증, 설문 참여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체류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연령이나 디지털 숙련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기술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 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스마트상점이 특정 계층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골목 인프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이 문서나 설명을 넘어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들어온 사례”라며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의 취지와 방향성을 현장에서 설득력 있게 전달한 시도”라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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