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이전이나 2010년 전후에 준공된 구축 아파트는 신축 아파트와 달리 천장 내부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시스템에어컨 설치를 위해 천장을 낮추는 단내림 시공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는 ‘구축 아파트 시스템에어컨 가능한가’, ‘단내림 꼭 해야 하나’, ‘천장이 얼마나 낮아지나’와 같은 질문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축 아파트 시스템에어컨 시공의 핵심으로 단내림 설계와 기술력을 꼽는다. 단내림은 단순히 천장을 낮추는 공사가 아니라, 실내기 두께와 배관 동선, 드레인 배수 구배, 단열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기 때문이다. 설계 단계에서 이러한 요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체감 천장고가 과도하게 낮아지거나 추가 공사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시스템에어컨 단내림 시공 1세대 업체로 약 3만여 회의 시공 경험을 보유한 에이아이공조시스템 차영기 대표는 “일부 현장에서는 천장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단을 과도하게 내려 창 상부를 가리거나 공간이 답답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며 “단내림은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가 아니라, 공간과 구조에 맞게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구축 아파트에서도 약 18cm 이내에서 단내림 설계를 진행하면 배수 구배를 확보하면서 체감 천장고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천장 내부 구조, 내단열과 외단열 위치, 슬래브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현장 경험이 부족한 업체에서는 설계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시스템에어컨 설치 비용과 시공 만족도의 격차로 이어진다.
구축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자주 제기되는 불만 중 하나는 현장 방문 이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다. 사전 검토 없이 계약이 진행되면, 천장 구조가 예상과 다르다는 이유로 공사 범위가 확대되거나 일정이 변경·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스템에어컨 설치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구축 아파트 시스템에어컨 시공의 성패가 장비보다 사람과 경험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천장 구조가 모두 다른 구축 아파트 특성상, 매뉴얼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단내림 높이 조절부터 배관과 드레인 노출을 최소화하는 시공, 결로 방지를 위한 단열 처리, 도배 마감까지 전 공정의 완성도가 곧 고객 만족도로 직결된다.
차 대표는 “에이아이공조시스템은 무조건 단내림을 권하기보다 가능한 방법을 먼저 찾고, 구조에 맞는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구축 아파트라고 해서 반드시 단내림 시공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최근에는 삼성과 LG에서 출시한 인테리어핏 키트나 슬림 매립 키트를 활용해 단내림 없이 또는 최소화된 시공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