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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린란드發 미-EU 관세 전쟁 벌어지나...지정학적 리스크 커져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1-19 06:53

트럼프,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 조치...해당 국가들, 공동 대응 나서기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 하자 EU 해당국가들도 공공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이번에는 미-유럽간 관세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히자 해당국가들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해 이번엔 미-EU간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시위에 나선 그린란드 주민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히자 해당국가들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해 이번엔 미-EU간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시위에 나선 그린란드 주민들, A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를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자 유럽 각국도 일제히 반발하면서 강대강 충돌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거론하면서 "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며 이 같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당사국인 덴마크와 이들 국가는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


유럽 국가들의 파병은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합동 훈련이 명분이고 파병 규모도 소규모였지만, 미국을 향한 일종의 '무력시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이 잠재적 위험 상황이 의문의 여지 없이 신속히 종결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2026년 2월 1일부터 위에 언급된 모든 국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 6월 1일에는 관세가 25%로 인상된다"며 "이 관세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purchase)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 EU와 각각 체결한 무역협정을 통해 영국 수입품에는 10%, EU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관세는 여기에 추가되는 관세일 것으로 추정된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트럼프 대통령이 합병하려는 시도에 유럽 주요 각국이 반발하면서 서방진영간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지도=월스트리트저널(WSJ)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트럼프 대통령이 합병하려는 시도에 유럽 주요 각국이 반발하면서 서방진영간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지도=월스트리트저널(WSJ)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EU는 덴마크, 그린란드 주민들과의 전폭적인 연대를 표명한다"며 "관세는 대서양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이며, 그 미래는 그린란드 주민과 덴마크 국민들의 문제"라며 "나토 동맹국의 집단 안보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유럽 국가들은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단합·공조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지도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 의회 일각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EU 의장국을 맡고 있는 키프로스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현지시간 18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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