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바이오 집적한 첨단과학연구도시 청사진
시 “연구는 수원에서...혁신은 대한민국으로” 강조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집적한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해 수원을 대한민국형 ‘K-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도시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보고 있다.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외국교육기관·전력 인프라 구축…경제자유구역 기반 다진다
시는 최근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베넨든스쿨(Benenden School)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제자유구역 예정지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 앞서 레이첼 베일리 교장과 매튜 커맨더 국제전략이사는 탑동이노베이션밸리와 수원 R&D사이언스파크 등 주요 예정 부지를 직접 둘러보며 입지 여건과 개발 가능성을 점검했다.
글로벌 교육기관 유치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연구인력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시와 한전은 경제자유구역 예상 전력 수요를 공동 조사하고 개발 단계에 맞춘 전력 공급 체계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조건인 교육·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도시 수원’의 재도약…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로 전환

하지만 수도권 규제와 산업 재편 속에서 주요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도시 성장세는 점차 둔화됐다.
시는 이러한 산업구조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이러한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경제자유구역 내에 AI·반도체·바이오 산업 연구기능을 집중 배치해 글로벌 첨단 R&D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인 탑동이노베이션밸리는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고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도 보상계획 수립과 실시계획인가 절차를 진행하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 모델을 넘어서는 첨단산업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1·2판교테크노밸리가 약 33만 평 규모에 1800여 개 기업과 8만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국내 대표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한 만큼 수원 경제자유구역 역시 1500개 이상의 기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부한 인재·교통망 강점…첨단산업 최적 입지
수원이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연구 인력과 우수한 산업 인프라다.
수원지역 5개 대학에서는 매년 3600여명의 이공계 인재가 배출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본사와 델타플렉스, 한국나노기술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등에는 이미 대규모 연구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인 서수원 일원은 접근성도 뛰어나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광역철도망과 고속도로 등 육상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시는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첨단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연구·생산·교육·주거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자족도시 모델로 평가된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도시 전역을 연결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산업 거점인 광교테크노밸리와 델타플렉스를 비롯해 북수원테크노밸리, 수원 R&D사이언스파크, 탑동이노베이션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매탄·원천공업지역 혁신지구 리노베이션까지 추진해 첨단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도시개발 정책은 연구기관과 기업, 지원시설이 집적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이를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는 수원에서, 혁신은 대한민국으로’라는 비전 아래 수원을 글로벌 첨단과학연구 허브이자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첨단과학연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수원을 글로벌 첨단 R&D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이 연구와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브레인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과 도시개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