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48%, 테슬라 3.8% 급락...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투매 심리 더 얼어붙어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73% 하락 마감했다. 시총도 4조85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5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은 4.7% 급락했다. 대만 TSMC도 4.48%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들을 모아놓은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3% 이상 급락했고 AI 서버용 컴퓨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주식 발행을 통해 7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빅테크주들도 소폭 반등한 애플을 제외하곤 투매가 심화되며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4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1.5%, 아마존 2.53%, 테슬라는 3.8% 급락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물가상승률 영향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87% 내린 49,918.7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도 1.62% 내린 7,266.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09.32포인트(1.98%) 내린 25,169.50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혹시 (타격 소식을) 놓쳤거나 TV를 켜놓지 않을 경우를 위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 완전히 협상됐다"면서도 이란이 계속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을 타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절박함의 표현일 뿐이라고 깎아내리며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핵심 기반 시설은 국민의 생명줄이다. 교통망부터 전력 및 수자원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런 시설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위협은 결코 힘의 과시가 아니며, 오히려 이란의 강력한 의지 앞에서 드러내는 절박함의 방증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도 예상보다 오르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4월의 전월비 상승률 0.6%와 비교해 상승폭은 완화했으나 상승 기조는 이어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해 4월의 0.4%보다 상승폭이 완만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품목 CPI가 4.2% 올라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2.9% 상승해 4월의 2.8%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이 감당해야 할 충격파를 우려했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소속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란과 벌이는 전쟁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투자자들이 현재 투자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토로 소속 브렛 켄웰 전문가 역시 “투자자들은 중동에서 빠른 평화협정이 맺어지기를 기대했지만 사태 해결이 늦어질수록 유가는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