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산양들'은 외톨이 소녀 네 명이 야생에서 자신들만의 안식처를 만들고, 소동물 구출 작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야생 우정 어드벤처다.
‘라임크라임’으로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을 받은 유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극 중 최수인은 고3 사춘기 소녀 수민 역을 맡았다. 수민은 어린 시절 아팠던 기억으로 인해 엄마가 정해준 삶에 맞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다 각기 다른 결핍을 지닌 세 명의 친구와 면접반에서 만나 산양들을 결성하게 되고, 조금씩 갇혀있던 틀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최수인은 엄마의 과보호 속에서 자라온 수민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냈다. 경계심 많고 까칠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외로움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내면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차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민의 성장기를 설득력 있게 담아냈고, 특히 무심한 표정과 말투와는 달리 사건이 무게를 더해갈수록 속 깊은 면모를 내비치며 보는 이들을 점점 극에 빠져들게 했다.
최수인의 절제된 연기는 수민의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기준과 시선에 맞춰진 삶이 아닌, 스스로 방향을 찾아 나아가는 청춘의 성장통을 진정성 있게 녹여내 관객들의 응원과 공감을 자아냈다.
최수인은 '산양들'을 통해 현실 청춘의 불안과 성장, 우정의 의미를 진실되게 그려내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최수인이 완성한 수민의 이야기는 영화 ‘산양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시네마달]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