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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유영국 작품 DDP 외벽에…서울라이트 9월 개막

입력 2026-08-20 10:15

9월3일~ 13일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 개최...DDP 외벽 222m 캔버스 된다

백남준·유영국 작품 DDP 외벽에…서울라이트 9월 개막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백남준과 유영국의 작품, 조선시대 가집 『청구영언』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을 채운다. 음악 공연에 따라 영상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미디어아트도 처음 선보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9월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을 개최한다. 행사는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의 연간 주제는 'DAYBREAKER'다. 가을과 겨울, 연말 카운트다운 등 세 차례 행사를 통해 빛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첫 행사인 가을 시즌은 'K-Original Light'를 주제로 잡았다.

가을 시즌에는 백남준과 유영국, 『청구영언』을 소재로 한 작품과 레이저아트 등 4개 콘텐츠를 선보인다.

백남준을 다룬 《The Break Point》는 비디오 신디사이저 개념에서 출발한다. 백남준아트센터와 아티스트 그룹 버스데이가 참여한다. 음악의 비트에 따라 DDP 외벽의 영상과 빛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방식이다.

재단에 따르면 서울라이트 DDP에서 라이브 공연과 실시간 반응형 미디어아트를 결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일인 9월3일에는 밴드 이디오테잎이 공연한다. 이후 시온과 힙노시스 테라피, 소울스케이프가 날짜를 나눠 무대에 오른다.

유영국의 작품도 디지털 기술과 만난다. 《내 안의 산을 찾아서》는 유영국이 주요 소재로 다뤘던 '산'을 DDP의 곡면에 펼친다. 미디어 작가 권하윤이 참여해 유영국의 평면 회화를 디지털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 중인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와도 연결된다.

가갸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청구영언』도 미디어아트로 옮긴다. 《말이 빛나는 밤》은 『청구영언』에 수록된 노랫말과 자연 풍경을 디지털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작품은 시조의 초장·중장·종장에 따라 3부로 구성한다. 국립한글박물관과 세종시문화관광재단, 투그레이가 참여했다.

DDP 유구전시장에서는 윤제호의 《미래의 빛, 시간의 울림을 통과하다》를 선보인다. 레이저와 전통 타악, 전자음, 인공지능 영상, 조명과 움직임을 결합한 작품이다. 9월3일 개막 공연에는 소경진의 전통연희·타악과 안상화의 안무, 댄스무아의 무용도 더한다.

서울라이트 DDP는 2019년 시작했다. DDP의 222m 비정형 외벽을 대형 미디어아트 화면으로 활용한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관람객은 192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 138만명과 비교하면 약 40% 늘었다. 지난해 12월31일 카운트다운에는 약 8만700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프로젝션 맵핑 디스플레이'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새로운 예술과 기술이 시도되는 장"이라며 "새로운 문화가 계속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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