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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석 이천시장, 지역화폐로 외지 관광객 지갑 열었다…골목상권에 ‘활력’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8-20 11:48

상반기 관광 분야 지역화폐 소비액 153억5000만원…전년보다 215.5% 증가
충전 10%·작은가게 10%·배달특급 20% 혜택…외부 소비 지역 안으로 흡수“
지역화폐를 소상공인 자립과 지역경제 체질 개선의 핵심 수단으로 만들 것”

성수석 이천시장이 20일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 설명하고있다. /이천시
성수석 이천시장이 20일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 설명하고있다. /이천시
[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성수석 이천시장이 지역화폐를 활용해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안으로 끌어들이고 골목상권과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는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화폐 충전과 소규모 점포 이용, 공공배달앱 결제에 각각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주고, 관광객의 지출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정책 효과는 관광 빅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시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이용한 관광소비액은 15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6000만원보다 215.5% 증가했다.

전체 관광소비에서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2.17%에서 4.74%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역 주민 중심의 내부 결제 수단으로 여겨졌던 지역화폐가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유치하는 ‘역외 소비 유입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 시장은 “이천시의 정밀한 지역화폐 정책이 외부 소비 유입과 작은가게 매출 증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혜택을 누리는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소비 215.5% 증가…지역화폐의 역할 바뀌었다

이번 성과에서 주목되는 것은 지역화폐 사용액 증가뿐 아니라 소비의 성격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생활비를 결제하고 자금을 내부에서 순환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시는 여기에 관광과 골목상권을 결합해 외지인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외지 관광객이 이천에서 관광과 식사, 쇼핑을 즐기면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그 소비는 지역 내 가맹점 매출로 연결된다. 특히 대형 유통시설보다 동네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등 소규모 점포에 혜택이 집중되도록 정책을 설계했다.

성 시장은 “이번 정책의 가장 큰 성과는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흡수해 골목상권과 작은가게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라며 “일률적인 지원금이 아니라 소비자가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인 소비 증가를 넘어 관광산업과 골목상권을 연결하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수석 이천시장이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홍보하고있다. /이천시
성수석 이천시장이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홍보하고있다. /이천시
◇충전·작은가게·배달까지…입체적인 혜택 설계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는 오는 12월까지 연중 운영된다. 시는 지역화폐 충전부터 실제 사용처와 소비 방식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이천사랑지역화폐를 충전하면 월 10만원 한도에서 10%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고 지역화폐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본 혜택이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작은가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월 10만원 한도에서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작은가게사랑 소비지원금’도 운영한다.

가정의 달인 5월과 추석이 포함된 9월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연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캐시백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비대면 소비 증가에도 대응했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이천사랑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월 2만원 한도에서 결제금액의 20%를 추가 적립해 준다.

충전할 때 기본 혜택을 제공하고 작은가게와 배달특급을 이용할 때 추가 혜택을 주는 다층적인 구조다. 소비자는 눈에 보이는 혜택을 받고 시는 소비 흐름을 영세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으로 유도할 수 있다.
성수석 이천시장. /이천시
성수석 이천시장. /이천시
◇대형 매장보다 작은가게로…골목상권 소비 전환

지역화폐의 입체적인 혜택은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유치하는 동시에 지역 내부의 소비 흐름을 바꾸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작은가게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어 관광객과 시민들이 소규모 식당과 골목 카페, 전통시장 점포를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작은가게에서 이뤄진 지역화폐 결제 비중도 지난해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제공한 셈이다.

성 시장은 “작은가게사랑 소비지원금은 관광객과 시민이 혜택을 체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도록 하는 정책”이라며 “장기간 침체를 겪은 골목상권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화폐 사용으로 발생한 소비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소상공인의 매출과 소득으로 이어지며 다시 지역 내 소비와 고용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상권활성화센터 통해 소상공인 자립 기반 강화

시는 소비 인센티브 지급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의 경영 역량과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설봉공원에 있는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는 경영과 홍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법률,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겪는 경영상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도 지원한다. 예비 창업자의 사업 준비와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돕는 현장형 지원 거점 역할도 맡고 있다.

상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협업 프로그램과 상권 분석 교육,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한다. 개별 점포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가 다양한 업종과 지역으로 확산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젊은 소비층을 유치하기 위한 SNS 마케팅 실무교육과 안정적인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한 법률·세무 상담도 진행한다. 지역화폐를 통해 유입된 소비를 일회성 매출로 끝내지 않고 점포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상권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성 시장은 “단순히 소비를 유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화폐 정책과 상권활성화센터의 현장 지원을 긴밀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외지 관광객 소비가 지역 안에 스며드는 구조 만들겠다”

이천시의 지역화폐 정책은 관광객 유치와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 골목상권 회복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에게 지역화폐 사용 혜택을 제공해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고 작은가게 추가 캐시백을 통해 소비가 영세 소상공인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상권활성화센터는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가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소상공인의 경영 혁신을 뒷받침한다.

성 시장은 지역화폐가 단순한 결제 수단이나 한시적인 경기부양책을 넘어 이천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정책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우고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외지 관광객의 발길과 지출을 지역 내부로 끌어들여 이천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체감 혜택과 소상공인의 자립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지역화폐와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웃고, 외지 관광객의 지출이 지역 곳곳에 스며드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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