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ad

logo

ad
ad
ad
ad
ad
ad
ad

HOME  >  IT·과학

침입 감지 넘어 시설관리까지…학교 보안 '무인 운영' 확장

입력 2026-08-25 10:01

무인으로 열고 닫히는 학교 체육관…인근 주민 위해 저녁·주말 개방 확대

침입 감지 넘어 시설관리까지…학교 보안 '무인 운영'  확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학교 보안의 역할이 외부인 침입 감지에서 시설 운영과 이용자 안전, 건물 설비 관리로 넓어지고 있다. 학교 체육관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사례가 늘면서 야간·주말 관리 인력의 빈자리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보완하려는 움직임이다.

배경에는 학교시설 개방 확대가 있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학교복합시설 200개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체육 수요도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은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이유로 '체육시설 접근성 부족'을 꼽은 응답은 31.3%였다. 학교 체육관을 개방하면 지역 체육시설을 늘릴 수 있지만 야간과 주말 출입·안전 관리가 학교의 부담으로 남는다.

보안업계는 기존 학교 보안 시스템에 시설 운영 기능을 결합하고 있다. 에스원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학교 체육관 개방사업에 참여해 의왕 지역 3개 학교에서 무인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등록된 일정에 맞춰 출입문을 열고 닫고 조명과 냉난방 설비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운영 종료 전에는 음성으로 퇴장을 안내하고 잔류자 확인 등을 거쳐 폐관한다. 이후 침입이 감지되면 긴급출동 체계로 연결한다.

시설 개방 시간의 사고 감지도 관리 대상이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2025년 학교안전사고 및 보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안전사고는 22만136건으로 전년보다 8486건 늘었다. 이 가운데 체육활동 중 사고는 13만3487건으로 60.6%를 차지했다. 에스원은 화재 징후와 위험구역 진입, 침입, 학교폭력, 흡연 등 7가지 상황을 감지하는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학교 안전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노후화된 학교 설비 관리도 과제다. 국회에 제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사립학교 건축물 6만1251동 가운데 준공 후 40년이 지난 건물은 1만4531동으로 23.7%다. 에스원은 인천 지역 학교 60곳을 대상으로 누수 대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급수 배관과 전기 설비 등에 센서를 연결해 이상 신호를 수집하고 문제가 감지되면 학교 관리자와 관제센터에 알리는 방식이다.

학교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정책이 확대될수록 운영 인력과 사고 책임, 노후 설비 관리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 보안업계가 출입 통제에 그쳤던 학교 보안 영역을 시설 운영과 안전 관리로 넓히는 이유다. 다만 AI 영상분석과 무인관리 시스템이 사람을 어느 수준까지 대체할 수 있는지는 시범사업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들이 배우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설 개방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출입 관리뿐 아니라 이용자 안전과 설비 상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운영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