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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원도심에 문화·창업 거점 조성...2027년 시범사업 시작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9-08 13:24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지방 원도심의 공실 상가와 유휴건물을 청년·문화예술인·창업인의 활동 공간으로 바꾸는 부처 합동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선정 지역에는 국비 최대 242억4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약 365억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원도심 RE:CORE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2027년부터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청사 전경
국토교통부 청사 전경
이 사업은 공실과 노후 시설을 정비하는 공간 재생에 문화·창업 콘텐츠 지원을 결합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4극3특 권역에서 1~2곳씩 우선 선정하고 2029년까지 권역별 사업지를 2~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도시재생법상 도시쇠퇴지역 가운데 도시·군기본계획상 도심이나 부도심에 해당하고, 공실 상가가 밀집해 재생 필요성이 큰 원도심이다.

국토부는 공실 상가를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상생협약을 맺어 '원도심 활성화상가'로 조성한다.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인 작업실과 창업공간,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으로 활용하고 사업 기간 입주자의 임대료도 지원한다.


사업 종료 후에도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방자치단체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세울 때 최소 10년간의 운영계획을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 운영계획에는 임대 기간과 임대료 수준, 임대료 인상 상한 등이 담긴다.

사용하지 않는 공공시설과 모텔, 집단 공실 상가 등 규모가 큰 유휴시설은 지역 특성에 맞는 거점으로 바꾼다. 문화예술 공간이나 창업지원·보육시설, 상권지원시설, 로컬브랜드 전시·판매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차시설 확충과 간판·외벽 정비, 야간경관·테마거리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특화거점과 개별 공실 상가, 상권을 연결해 건축물 한 곳에 그치지 않는 원도심 재생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지역의 문화·인적 자원을 활용한 대표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부터 실증, 유통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개발된 콘텐츠는 지역축제와 문화시설, 상권,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하고 원도심 활성화상가 등에서도 전시와 마켓 형태로 선보인다.

사업 초기에는 인기 콘텐츠와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주민 체험 프로그램과 창작자 대상 교육도 지역별로 마련하고, 활성화상가에 입주한 청년 창작자와 창업자에게는 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로컬테마상권과 유망골목상권, 백년시장, 문화관광형시장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선정 지역이 관련 사업에 참여하면 2028년부터 선정 과정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업지 한 곳에 4년간 국비 최대 210억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대표 문화콘텐츠 제작·확산에 최대 24억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에 최대 8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원도심의 공간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과 문화예술인, 창업인이 유입돼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존 공간의 특성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해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무르는 곳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역의 문화자원과 기획 역량을 활용해 원도심을 대표할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며 "문화시설과 상권, 축제 등을 연결해 지속적인 방문 수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기부 장관 직무대행은 "로컬 창업가를 발굴하고 핵심 점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원도심의 공간과 지역 상권을 연결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상권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지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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