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출퇴근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역세권의 가치를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쇼핑과 외식, 교육, 의료 등 일상에 필요한 시설을 얼마나 가까이 누릴 수 있는지가 주거 선택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 선호도 뚜렷했다. 이상적인 주택 입지로 '대도시 내 주거지역'을 선택한 응답은 59.4%, '대도시 내 중심지'는 28.2%로 두 항목을 합하면 87.6%에 달했다. 대도시 중심지 선호도는 전년보다 3.2%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도시 인근 신도시 선호도는 3.0%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신설역이나 개발 초기 지역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병원, 학원가 등이 이미 자리 잡은 기존 도심과 신도시 중심역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교통뿐 아니라 입주 직후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이 단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된 셈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부천시 상동에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지하 8층~지상 49층, 7개 동, 전용면적 84~192㎡, 총 1859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1번 출구와 맞닿아 있으며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중동점과 뉴코아아울렛,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등이 가깝다. 상동역 주변에는 약 200개 학원이 모인 학원가도 형성돼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산곡역 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706가구 가운데 12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과 가깝고 기존 상권과 롯데마트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총 1808가구 규모로 동탄인덕원선 반송역과 단지를 잇는 직결통로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메타폴리스몰과 북광장·남광장 상권 등 동탄1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더샵 분당하이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149가구 가운데 14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정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정자동 카페거리와 현대백화점 판교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 가깝다.
경기 시흥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가 분양 중이다. 총 430가구 규모로 시흥대야역이 도보권에 있다. 롯데마트와 스타필드시티 등 생활시설도 인접해 있다.
분양시장에서 역세권의 의미가 이동 편의를 넘어 일상의 밀도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역과의 거리뿐 아니라 상권의 완성도와 생활시설의 실제 이용 편의성이 단지의 가치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