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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바꿔도 동네는 그대로"...도심 새집에 쏠리는 관심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9-17 11:08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집을 옮기더라도 출퇴근과 교육, 의료, 상권 등 익숙한 생활 기반은 그대로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생활권 안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심 신규 주택이 갈아타기 수요의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1.5년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형성한 생활 기반을 쉽게 바꾸기보다 익숙한 지역에서 계속 거주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투시도/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투시도/두산건설
거주지 유지 의향도 강해졌다. KB금융그룹이 전국 주요 도시의 25~74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보면 살던 집과 동네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80.4%였다. 2023년 조사 당시 66.1%보다 14.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거래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매입자가 해당 아파트와 같은 관할 시·군·구에 거주한 비율은 54.8%를 차지했다. 아파트 매입자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기존 거주지역 안에서 새 집을 선택한 셈이다.

문제는 오래된 생활권일수록 주택 노후화가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운데 준공 후 30년이 넘은 주택은 22.2%로 집계됐다. 주차와 수납, 평면, 커뮤니티 등 주거 편의는 개선하면서 학교와 상권, 교통망은 그대로 이용하려는 수요가 커질 수 있는 배경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존 생활권에 오래 거주한 수요자일수록 학교와 상권, 출퇴근 동선 등 이미 형성된 생활 기반을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같은 생활권 안에서 주차·수납·커뮤니티 등 주거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주택이 공급되면 갈아타기 수요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과 수도권, 부산의 기존 도심에 공급되는 신규 주거상품이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목동윤슬자이 투시도/GS건설
목동윤슬자이 투시도/GS건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는 GS건설이 시공하는 '목동윤슬자이'가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일대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급되는 신규 주거상품이다.

경기 부천 소사역 인근에서는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총 20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을 합친 14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GS건설이 오는 10월 '연제갤러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499가구 규모다. 연산역과 교대역, 거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에는 교보문고와 협업한 북라운지, 자쿠지를 갖춘 게스트하우스, 사운드챔버 등이 계획돼 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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