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사 측은 17일 “이봉련이 연극 ‘에너미(The Enemy)’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에너미’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민중의 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의사가 온천 오염을 알리려다 지역사회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원작의 구도를 바탕으로, 대규모 리조트 개발을 둘러싼 갈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이브 방송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여론이 빠르게 형성되고 왜곡되는 과정을 다룬다.
극 중 이봉련이 맡은 주인공 커스틴은 하루아침에 지역사회의 영웅에서 공동체의 적으로 전락해 공공의 책임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인물이다. 배우 문소리와 더블 캐스팅으로, 도시의 대형 워터파크 리조트 개발 갈등 속에서 겪게 되는 처절한 딜레마를 보여줄 예정.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겉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커스틴의 내면을 그려낼 이봉련에 기대가 모인다.
이봉련은 뮤지컬 ‘빨래’, ‘그날들’, ‘포미니츠’, 연극 ‘청춘예찬’, ‘나는 살인자입니다’, ‘햄릿’ 등 굵직한 작품들을 거치며 무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국립극단 연극 ‘햄릿’에서 검술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의 ‘여성 햄릿’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완벽하게 소화, 젠더 프리 캐스팅의 새 역사를 쓰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일타 스캔들’을 비롯해 최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마이 유스’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오는 11월 4일 공개 예정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에서 나비에(신민아 분)의 시녀장 엘리자 역으로 출연을 알린 데 이어, 영화 ‘감옥의 맛’까지 쉼 없는 열일을 예고해 앞으로의 활약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어떤 캐릭터를 입어도 자신만의 결로 완벽하게 흡수해 극에 숨결을 불어 넣는 이봉련이기에 그의 끝없는 도전에 대중의 기대가 모인다.
한편, 연극 ‘에너미’는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 = 세종문화회관]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