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1.29(수)

펠로시 "하원 법사위에 탄핵소추안 작성 요청" 발표
트럼프·백악관 "상원서 공정한 재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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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하원 법사위원회에 탄핵소추안 작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급진 좌파 민주당이 방금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나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들은 이미 터무니없는 뮬러 건들을 단념한 바 있다. 이제와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적으로 적절하고 완벽한 2건의 전화통화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너무나 중대해 드물게 사용되는 탄핵이라는 행위가 미래의 대통령들을 공격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우리 건국자들은 이런 뜻을 품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공화당이 어느 때보다도 단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뮬러에 관련된 일이란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맡았던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유착설 수사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하원 법사위에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의 국가 안보를 대가로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사실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나라를 이끈 것 밖에는 한 일이 없다. 주요 성과 몇 가지만 얘기하자면 그는 경제를 일으키고 더 많은 일자리와 강한 군대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상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하원 법사위는 정보위의 탄핵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의 헌법적 근거를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올해 안에 하원 탄핵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과반 지지를 받아 통과되면 공은 상원으로 넘어 간다. 상원의 탄핵 재판 표결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 판단하면 대통령이 탄핵된다. 현재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장악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민주당을 향해 "그들에겐 탄핵 논거가 없다. 우리나라의 위신만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를 탄핵하려면 지금 빨리 하라. 그러면 우리가 상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고 우리나라를 다시 일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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