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5.31(일)

한진칼 사외이사 모두 재선임
KCGI 추천이사 후보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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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칼)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조현아·KCGI·반도건설 3자연합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칼은 27일 오후 12시께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 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선임안을 찬성 56.67%, 반대 43.27%로 가결했다. 한진칼 이사 선임안은 출석주주 과반의 차성으로 통과된다.

◆ 조원태 연임 성공…한진칼 순항

한진칼이 추천한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사내이사의 신규 선임안도 찬성 56.95%, 반대 42.99%로 통과했다.

반면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안은 찬성 47.88%, 반대 51.91%로 부결됐다.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도 찬성 43.26%, 반대 56.52%로 부결됐다.

사내이사와 마찬가지로 사외이사 역시 한진칼의 추천한 인사는 전부 선임됐고, 3자연합이 추천한 이들의 선임안은 부결됐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56.39%),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교수(56.84%),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56.26%),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6.85%)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55.59%) 등 5명이다.

3자 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부동산학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명이다.

◆ 주총 이후 관전 포인트는?

이번 조 회장의 재선임은 전날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결정된 바였다.

조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와 델타항공이 지분 10%, 카카오 1%,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3.79%, GS칼텍스 0.25% 등 총 37.49%를 확보했다. 여기에 국민연금 지분 2.9%까지 더해지면서 조 회장이 확보한 지분은 40.38%로 올라섰다.

반면 3자 연합이 의결권을 확보한 지분은 지난 24일 법원이 가처분 기각 결정에 따라 조 전 부사장 6.49%, KCGI 17.29%, 반도건설 5% 등 28.78%에 불과하다.

주총 이후에도 양 측의 분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맺은 주식 공동보유 계약기간은 5년이다. 주총 이후 전개될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 3자연합 측과 조원태 회장은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이날 KCGI와 반도건설은 지분율을 각각 18.74%, 16.9%까지 끌어올렸고, 조 회장 측도 우군 델타항공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기업결합신고 기준(15%) 직전인 14.9%로 늘렸다. 의결권과 관계없이 양측의 지분은 조 회장 측이 42.39%, 3자 연합 측이 42.13%에 이른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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