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9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밝혔다.
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에서는 3월29일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방사포의 전술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신문이 보도한 관련 사진에도 무기 발사, 목표물 타격 장면만 있을 뿐 김 위원장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 현장에는 불참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9·21일 진행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이번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험사격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초대형방사포 실전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초대형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관련 문제들을 점검하고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장에 대책적 과업을 제시했다.
신문은 아울러 리 부위원장이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노동계급이 당중앙이 제시한 핵심 국방과학 연구 목표들과 주요 무기 생산 계획들을 이 기세로 계속 점령해나가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려 무적의 군사력으로 당과 혁명을 보위해나갈데 대해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6시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북한은 초대형방사포 실전배치를 목표로 무기 완성도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방사포는 지난해 첫 시험발사 당시 연발 간격이 19분이었지만 최근 20초까지 단축된 바 있다. 군은 이번 발사체 발사 간격도 20초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