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19(화)
"일찍 발견한 허리디스크 문제, 비수술로 푼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추간판(디스크)은 척추뼈와 뼈 사이를 잇는 물렁뼈 조직이다. 특히 신체의 대들보로 불리는 척추가 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인구조물로 꼽힌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성질을 지닌 가운데 척추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데결정적인 임무를 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디스크도 엄연히 내구도가 존재한다. 디스크 내부에 자리한수핵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탄력성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외부 압력을버티지 못 하고 디스크가 손상돼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병증이 바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다.

추간판 손상 원인은 다양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 허리에 강한 압력이가해질 경우, 기침 또는 배변 등 갑작스럽게 몸에 힘을 줄 때 복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겪는 경우, 올바르지 못 한생활 습관에 의해 허리에 무리가 가해질 경우,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스포츠 부상 등으로 인해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허리 통증이 두드러지는 척추 질환이다. 다만 부위에따라 임상적 양상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요추 3~4번 손상시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무릎 위아래 부위에 전면 방사통이 나타난다. 요추 4~5번이 손상될 경우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다리 측면 방사통이 나타난다. 또한 엄지 주변 발등 저림을 겪기도 한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손상이라면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다리후면을 따라 방사통이 이어진다. 아울러 발바닥 저림이 나타나 거동이 불편해진다. 탈출한 수핵의 위치가 다를 경우 자극하는 신경의 종류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허리디스크를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 치료로 효과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허리디스크는 병기에 따라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디스크 내 수핵이 후방으로 미세하게 밀려있는 양상을 보인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디스크 주변을 둘러싼 섬유륜이 수핵 팽창으로 인해 찢어질듯 늘어난다.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섬유륜이 찢어지고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말기로 진행될 경우 디스크 내 수핵 조각이 떨어져 나와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섬유륜이 파열되기 전, 수핵이탈출하기 전에 디스크 발병 사실을 인지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 치료의 대표적인 비수술요법으로 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요법, 신경유착방지제주사요법등이 있다.

도수치료는 병변 외부에서 물리적인 교정 힘을 가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치료 시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문 치료사가 환자 체형을 분석한 뒤 통증 원인 부위를 직접 손으로 회복시킨다. 인대강화주사는 과사용, 노화 등으로 재생 능력이 떨어진 인대를 강화하는원리의 치료법이다. 인체에 무해하고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신경유착방지제주사요법은 신경 및 디스크 유착에 의해 염증이 생긴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신경염 및 통증을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때 중요한 점은 디스크 정상화 뿐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라며 "척추를 지탱하는근육, 인대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허리디스크 재발 걱정 없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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