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10.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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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의 주가가 16일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따상까지 올랐던 주가는 20%대로 급락했다. 장이 열리고 매수에 나섰던 개미들은 큰 손해를 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과도한 공모주 열풍이 가격을 높게 형성했던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빅히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29%(5만7500원) 하락한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13만5000원)에 비해선 여전히 높지만, 전날 상한가 대비로는 42.8% 내린 가격이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빠져나간 탓이다. 상장 직후 따라붙었던 개인들은 손실을 봤다.

빅히트의 주가 하락은 기타법인과 외국인의 매도 때문이었다. 기타법인은 이틀에 걸쳐 119만6200주를 팔았고, 외국인 투자자는 31만5000주를 내던졌다. 주식을 판 기타법인은 빅히트 기존 주주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상장 전에 투자해 공모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산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여러 법인이 의무보유확약 없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 매도세의 동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 투자자가 공모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 받는 조건으로 상장 후 일정기간 공모주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도 기관들의 의무보유가 풀릴 때마다 주가는 떨어졌다.

엔터 기대주 빅히트의 약세에는 공모가 산정 당시 동종업계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상장 첫날 최고가였던 35만1000원 기준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11조8800억원이었다. 이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엔터 3사 합산 시총의 4배를 넘어간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강점은 글로벌 탑급 아티스트 BTS가 계약된 회사란 점이고 약점은 BTS 매출이 회사의 사실상 전부라는 점"이라며 "BTS 가치는 빅히트가 아닌 BTS 스스로 귀속된 것으로 타사 대비 프리미엄을 무한 확장시키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앞서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에서 통합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 58조4236억원이 걷히면서 코스피 기준 역대 최대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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