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1(수)
점점 번지는 편평사마귀, 치료 후 사후관리도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요즘처럼 날씨가 더운 여름철이면 피부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중 얼굴에 난 좁쌀여드름이나 잡티 등이 주변 부위로 계속 퍼진다거나, 작은 구진이 커지거나 뭉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편평사마귀를 의심해볼 수 있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편평한 뾰루지가 수십 개 이상 군집을 이뤄 오돌토돌 솟아난 것으로, 보통 암갈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눈 밑, 볼, 이마를 포함한 얼굴은 물론 목, 가슴, 등의 신체에도 잘 생긴다.

자칫 사마귀를 방치하거나 손으로 긁거나 도구를 사용해 뜯어낼 경우 다른 신체부위에 번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편평사마귀는 잡티, 쥐젖, 검버섯 등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 피부과나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제거해야 한다.

제거 방법에는 면역치료, 한방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뿌리까지 제거할 수 있는 레이저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중 저통증 Er:Yag 레이저의 경우 통증이나 딱지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이상민 강남 아이러브피부과 원장은 “편평사마귀 제거는 치료 후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편평사마귀가 전신에 번져 있거나 개수가 100개가 넘는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 이후에도 면역을 강화시켜주는 약을 복용해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편평사마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부위에 때밀이나 스크럽 등으로 각질을 정리하는 행위는 피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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