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1.10.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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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정부가 가게부채 증가세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들의 경우 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방향성을 폭넓게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리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과 함께 주요 대내외 리스크 요인, 가계부채 현황 등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 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통 인식 하에 관리 방안을 논의하겠다"이라며 "오늘 추가 점검을 거쳐 보완한 이후 그 관리 방안을 10월 중 마련·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여 왔으며 앞으로 백신 접종률 제고 등으로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 연장선상에서 거시·재정 금융 정책들이 실물경제의 회복과 취약 부문 지원을 위해 적극 작동되도록 하고 그간 누적된 금융 불균형에 따른 부작용 완화 방향 점검도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10월 집단면역 형성 모멘텀을 계기로 근본적으로 방역과 민생이 함께하는 소위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향성 점검과 위기 대응 과정에서 한시적 조치의 연착륙 가능성 등에 대한 모색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요 대외 리스크로는 글로벌 공급 병목 해소 지연 가능성,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및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경계감 등에 따른 국내외 금리 상승, 주식·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험 요인들은 확실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대내적으로도 불균등 회복에 따른 격차 확대, 취약계층 및 한계기업 기초 체력 약화, 부동산·가계부채 등 유동성 확대에 따른 문제가 경제 회복 과정을 불안정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정당국과 통화당국 간 정책 엇박자 논란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이어졌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당면한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의 극복 탈출, 정상 성장 궤도로의 복귀, 성장 경로 자체의 업그레이드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거시·금융정책 당국의 일치된 합심 노력과 거시 금융 정책 자체의 상호보완적 조합·운용이 기본 토대가 돼야 함은 자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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