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5.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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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 [사진=pixabay]
친환경차 위주로 바뀌는 자동차산업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중 내연기관 관련 업체의 30%가량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내놓은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 구조는 친환경차·전장부품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전체 기업 수는 모듈화·인수합병 등으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19년에 비해 2025년까지 감소군에 속한 국내 부품기업의 17%가 감소하고 확대군에 속한 기업 9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연기관 중심 부품기업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에 1668곳에서 2030년이 되면 1168곳으로 501곳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신에 전기·전장 관련 부품기업은 같은 기간 250곳에서 600곳으로 증가하고 수소차 부품기업은 50곳에서 450곳으로 늘어나는 등 미래차 관련 대형 모듈 기업 및 특정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한 업체의 역할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완성차업체 중심의 수직계열화한 산업구조와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특성을 지닌 가운데 국산화율이 95%에 이르는 내연기관 부품산업과는 달리 미래차 부품산업은 국산화율·기술 수준이 부족하고 공급망이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국내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8.8% 수준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산업 변화로 인해 미래차 산업 관련 인력의 변화도 예상된다. 미래 모빌리티산업은 전장부품·SW 중심으로 전환이 불가피한 만큼 내연기관 자동차산업 인력은 감소하는 반면 미래차 인력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8만8000∼40만명의 자동차산업 근로자가 실직할 것이라는 독일 국가미래모빌리티플랫폼의 전망도 인용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차 전환으로 인해 부품기업 중 4195곳(46.8%), 고용인력 10만8000명(47.4%)이 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군이라는 분석이다. 정비분야의 경우 전기차로 전환되면 엔진오일·변속기 등 내연기관 부품 중심의 정비 수요가 현재의 30% 수준으로 감소해 업계 규모 및 고용 유지 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자동차업체와 IT 업체들은 점진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고용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적 자원 개발 전략이 필요

보고서는 "현재의 인력 양성 체계로는 미래 모빌리티로의 구조개편에 순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원 정책과 재교육 훈련 프로그램 개설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미래차 경쟁력은 인적자본의 양과 질이 근간이므로 단기간 내 미래차 전문 인력을 대규모로 육성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인력 전환의 경우 대학 연계 재직자 직무 전환 교육을 통해 늘어나는 미래차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력 구조를 개편해 국내에 안정적인 미래차 공급망과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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