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혁상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는 지난 5일간의 여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이 뽑은 두 작품을 폐막작으로 선정, 이어 상영이 진행됐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에게는 다음 작품을 위한 제작지원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올해는 상영작으로 초청된 16편의 단편영화 가운데 김보영 감독의 <버킷 A Guitar in the Bucket>, ‘김미애 감독의 <은주 Eunnju>이 폐막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이원석 운영위원장의 폐막선언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분쟁지역의 평화기원을 위해 영화제 주관사 인천영상위원회를 포함한 인천영화인협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사)인천민예총, 인천지역연대 등 인천소재 총 66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 평화기원 공동성명’이 진행되어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난 20일 배우 조민수와 김환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춘 개막식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방글라데시 출신 섹 알 마문 감독의 개막작 <빠마 Perm>를 시작으로 ▲디아스포라 장편 ▲디아스포라 단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디아스포라의 눈 ▲시네마 피크닉 등 5개 섹션에 걸쳐 세계 31개국 총 63편의 다채로운 디아스포라 관련 작품이 상영됐다. 한편, 카페 ‘앵커1883’에서 진행된 개막식 리셉션에서는 사회를 봤던 조민수 배우와 김환 아나운서는 물론, 배우 전노민을 비롯한 지역 문화인 등 초청 게스트들이 참석해 영화제 시작에 힘을 보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대중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아카데미 및 부대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퍼플레이’를 통해 ‘디아스포라영화제 단편영화 앙코르 특별전’ 및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을 개최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 중에서는 조우리, 박서련, 한정현, 황모과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디아스포라영화제 특별도서 ‘보통의 우리’ 작가를 초청, 이들이 직접 선정한 <나의 집은 어디인가 Flee>(감독: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 덴마크, 프랑스)와 <스파이의 아내 Wife of a Spy>(감독: 구로사와 기로시 / 일본)를 관람 후, 영화 속에 담긴 문학적 의미와 함께 디아스포라적 사유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디아스포라영화제 1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디아스포라영화제 10주년 포럼 ‘디아스포라영화제, 그리고 인천’, 영화 ‘소속’을 통해 전쟁으로 집을 잃은 난민들의 이야기 살펴보는 ‘전쟁과 디아스포라: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도쿄경제대학교 서경식 명예교수가 진행한 ‘전쟁과 예술’ 강연과 서경식 교수의 동명 저서를 기반으로 제작한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이 상연되기도 했다.
이혁상 프로그래머는 폐막식을 마무리하며 “이번 영화제는 영화제가 걸어온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10년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모색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영화제의 핵심가치인 ‘다름에 대한 관용’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존과 존중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고, 진정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이번 영화제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순회상영회를 진행해 이번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상영작 중 국‧내외 일부 작품을 엄선하여 순회 상영회를 개최, 문화다양성 확산을 도모할 계획에 있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9월 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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