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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토)

세계 최대 재활·복지 전시회, ‘레하케어(Rehacare)’를 빛낸 한국 기업들… “파라스타엔터”, “캥스터즈”, “휠라인”

승인 2023-10-05 11:43:33

- 파라스타엔터, 청각장애인 아이돌 “S-BOYZ” 사전홍보를 위한 포토부스 앞 인산인해, 레하케어 공식 매거진도 취재
- 캥스터즈, 휠체어 트레드밀에 게임을 접목해,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도 극찬
- 휠라인, 부력을 증가시킨 빨간색 비치용 휠체어로 강렬한 인상 각인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세계 최대 재활·복지 전시회인 ‘레하케어(Rehacare) 2023’이 지난 9월 13일부터 4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었다. 레하케어는 장애인과 노인의 자립하는 삶을 위한 복지용품, 장애인 친화적 건축설계 기술, 홈케어,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재활 등 재활 산업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37개국에서 7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배리어프리 기술부터 이동성 편의를 위한 솔루션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관람객은 30,00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여기에 한국 기업도 약 20여개가 참가해 다양한 장애 및 재활 솔루션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그 중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이하 “파라스타엔터”)는 역대 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던 사업모델인 “연예기획사” 비즈니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파라스타엔터는 2020년 설립된 장애인을 위한 연예기획사로 약 40명의 장애 방송인이 소속되어 있으며, 배리어프리 영상과 이벤트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S-BOYZ”를 육성하고 있다. 장애 방송인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서비스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희소해서 레하케어 공식 온라인 매거진 “eMag”에서도 파라스타엔터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레하케어 매거진 “eMag”의 인터뷰를 하는 파라스타엔터 차해리 대표
레하케어 매거진 “eMag”의 인터뷰를 하는 파라스타엔터 차해리 대표


파라스타엔터는 특히 내년 데뷔를 앞둔 청각장애인 아이돌, “S-BOYZ” 홍보에 집중했다. “S-BOYZ”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는 동시에,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부스를 운영한 것이다. 2030 세대의 비장애인 관람객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레하케어 기간 동안 “S-BOYZ” 유튜브 채널의 신규 시청자는 하루 최고 3,570명을 기록했다. “S-BOYZ” 유튜브 채널에서는 아이돌이 되기 위한 청각장애인 연습생 3인방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그려지고 있으며 현재 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캥스터즈에서는 “베리어프리 피트니스 공간”을 구현했다. 신체 조건에 제약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운동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체 개발한 휠체어용 트레드밀 “휠리엑스(Wheely-X)도 선보였는데, 2인용 레이싱 게임을 접목시켜 함께 온 참가자들끼리 경쟁적으로 휠체어 라이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도 부스에 방문해 직접 제품을 체험했으며 ”상이군인들에게도 필요한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약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해 휠체어 트레드밀 게임을 즐겼다.

캥스터즈의 휠리엑스를 즐기고 있는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좌)과 인비투스 게임 동메달리스트 이주은(우)
캥스터즈의 휠리엑스를 즐기고 있는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좌)과 인비투스 게임 동메달리스트 이주은(우)

일찍이 2001년부터 한국 최초로 휠체어 맞춤 제조판매를 시작한 휠라인도 함께했다. 장애인들의 활동형 휠체어 및 럭비휠체어 개발을 시작으로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전 종목의 장애인 스포츠 휠체어를 제조하고, 노인용 휠체어와 등받이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는 휴양지나 바닷가 해변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태워 모래 위를 이동하는 ‘비치휠체어’를 선보였다. 타사에서 제공하는 기존 비치휠체어보다 부력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입수가 가능하도록 플로터를 설치했으며, 빨간색의 강렬한 색깔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밖에도 개별관으로 엔젤로보틱스, 케어메이트, 돌봄드림, 마이벨로, 토도웍스, VNTC 등의 국내기업이 참가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구 계명대학교 사용성평가연구센터, (재)부산테크노파크가 함께 한국공동관을 주관했다. 공동관에는 블루레오, 세비앙, 코어무브먼ㅌ, GH 이노텍, 인터오션, 경성테크놀로지, 모닛, NSBS, 리디자인, 서동메디칼, UD 시스템, 웨이브컴퍼니, YH메디칼, 영원메디칼 등 14개 사가 함께했다.

이 밖에도 올해 레하케어에서는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터스 게임“이 독일 최초로 개최됐다.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 보잉사가 주관했으며, 10개 종목, 22개국에서 50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본 행사는 휠체어 농구, 양궁, 럭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또한 선수와 가족들이 재활 성공 사례를 교환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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