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14(토)
우리 아이 키 성장 위한 보약, 충분한 수면이 답이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어린이 키 성장은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실제로 자녀의 정상적인 키 성장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부모 사례가 많다. 외모가 곧 경쟁력인 시대인 만큼 자녀 키 성장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하지만 수면장애 증상인 코골이로 인해 키 성장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코골이란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을 말한다. 만약 코골이로 숙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 호르몬 분비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즉, 코골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부실해져 키 성장 저하를 부추기는 것이다.

또한 좁은 기도를 통해 호흡하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칼로리 소비가 많아져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게다가 수면장애로 집중력 부족, 학습 부진, 인지 능력 감소, 신경 과민마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코골이 증상이 관찰된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녀가 코골이를 심하게 하는 경우, 입을 자주 벌리고 자는 경우,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 짜증을 잘 내고 신경이 예민한 경우, 산만하고 자주 집중하지 못 하는 경우 코골이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 코골이는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선천적으로 비대하거나 세균 감염에 의해 지속적으로 증식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아데노이드란 입천장 후방 상부에 자리한 조직으로 편도와 함께 호흡 통로에 자리하여 코, 입을 통해 침투하는 세균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아데노이드 비대는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데 선천성 및 더불어 세균 감염 등에 따른 후천적 요인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상기도 공간의 협소를 야기하는데 이때 호흡 통로가 좁아져 코골이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진단을 실시한 후 증상에 따라 맞춤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단순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히 잠을 자면 이뤄지는 검사 방법으로 통증, 불편함이 전혀 없어 어린이도 부담 없이 시행 가능하다.

검사 후 증상에 따라 구개수구개인두 성형술, 상·하악교정술, 연구개 성형술, 급속 상악 확장술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어린이 성장에 기여하는 필수 호르몬은 깊은 수면 상태에서 분비되는데 만약 코골이로 숙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 호르몬 분비 저하를 일으켜 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라며 "게다가 수면장애로 집중력 부족, 학습 부진, 인지 능력 감소, 신경 과민마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코골이 치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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