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과체중·비만인 고령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방아쇠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무릎 관절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무거운 신체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만큼 무릎 관절 손상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무릎 관절 내 연골이 파괴되며 발병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 건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 비율이 37.8%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과반에 가까운 4명이 비만 인구에 해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퇴행성관절염에 의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417만8,974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83%가 60대 이상의 노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은 퇴행성관절염 발병 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노화, 골밀도 저하 등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체중일 경우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손상돼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며 오래 사용한 물건이 노후되는 것처럼 무릎 역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를 맞이하기 마련이다. 더불어 과체중에 의해 짓눌린 무릎 관절 상태라면 연골 손상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문제는 연골이 손상되어도 당장 별다른 이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골에 신경이 존재하지 않아 손상을 입어도 특별한 임상적 양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연골이 손상돼 무릎의 위, 아래 관절뼈가 서로 직접적으로 맞닿아야 비로소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원리다.

따라서 비만인 고령층이라면 무릎 관절염 발병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연골 손상 정도가 심각한 상태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반면 연골 손상 정도가 경미하다면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연골 손상이 경미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 증상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 받은 치료법으로 골수를 60cc를 추출해 줄기세포 분리·농축을 거쳐 10cc 용량을 병변에 주입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연골 기능 개선 및 무릎 관절 통증 완화, 항염증 작용 효과 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고도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방형식 원장은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비수술 치료법으로 치료 시간 및 회복 과정이 빠르다."며 "다만 연골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골수줄기세포 주사를 해야하기에 이를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는 전문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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