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20(월)
[쿠팡 제공]
[쿠팡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사상 첫 9조원대의 매출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며 당기순이익은 7분기 만에 적자를 냈다.

지난 8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고 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을 기록한 뒤 이번 분기에 또 한번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한 531억원(4000만달러)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의 당기순손실(2400만달러)을 기록하며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은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6억20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2조5625억원(19억2900만달러)으로, 전년(14억1992만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은 41만8460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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