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16(화)
중국 저가공세에 한국 산업계 ‘초비상’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최근 중국의 초저가 밀어내기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의 글로벌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내수 시장에도 중국산 저가 제품이 침투하여 국내 주요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중국산 제품은 ‘기술과 품질’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發 공세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은 출혈경쟁보다는 달라진 중국과 ‘공생’ 가능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개도국과의 협력을 통해 무역대상국 다변화 및 자원 확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혜영 연구위원의 ‘중국의 거센 저가공세에 한국 산업계 초비상’ 보고서에서다.

부동산 위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소비 여력이 크게 약화된 중국은 자국 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 물량을 저가 ‘밀어내기’ 수출을 통해 해소하기 시작했다.

2023년 7월~2024년 3월 중국 총수출액은 전년비 4.7% 감소한 반면, 총 수출량은 6.2%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수출업체들이 가격을 계속 인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미국 등 주요국은 중국 불공정 무역 관행과 자국 산업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반도체, 철강, 배터리 등 주요 품목에 대해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현재 중국이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품목 중 다수가 국내 수출 주력 품목과 중복되고 있어 한국은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과 중국의 상위 15개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이 중복된다.

특히 주요 경쟁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철강 등의 중국 수출 단가가 한국산의 30~70% 수준에 불과하여 국내 수출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

중국 덤핑 수출은 한국 내수 시장에도 직접 충격을 가하고 있으며 철강, 화학, 디스플레이, 항공기 부품 등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저가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2024년 1~4월 對중국 수입 증감률은 선박 구조물 및 부품 269%, 항공기 부품 157%, 디스플레이 146%, 광학기기 117%, 석유화학 49%, 철강 33%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원가 절감 필요성이 커진 기업들도 국산 대비 50~60% 수준인 중국산 소재/부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어 국내 소재/부품사의 입지가 약화됐다.

보고서는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저가와 물량 ’만이 아닌 ‘기술과 품질’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중국산 제품을 ‘싼맛’에 구입했다면, 이제는 가격보다 ‘품질’을 자체를 선호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품목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추격이 본격화된 품목의 경우, 출혈경쟁보다는 국내 공급망에 중국산을 포함하여 원가절감 및 자원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세대 신기술 확보를 통해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리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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