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시구(詩句) 중에서 "찬란한 슬픔의 봄" 만큼 강렬한 게 있을까? 청소년 시절 두고두고 생각한 말, 가장 한국적인 정서이며 음양 순환 이치, 찬란과 허무, 슬픔과 기쁨, 봄과 겨울은 돌고 도는 음양, 찬란한 기쁨과 허무한 슬픔은 감정의 안팎이고 기뻐도 슬퍼도 나오는 눈물처럼 속이 깊으면 섞여서 느끼는 정서, 모란꽃잎 자세히 보면 찬란한 빛과 슬픔의 빛이 함께 보이니, 지금 기쁨이나 슬픔에 너무 빠지지 않는 게 현명!
밖으로는 생명감이 넘쳐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고, 안으로는 그리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달 5월, 그래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몰려 있을까? 소리새의 '5월의 편지' 들으면서 그리움에 젖어들기4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은 오지 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온 5월의 편지 철새 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가까운 불곡산을 해마다 올랐는데 최근 게을러진 자신 발견, 엊그제는 친구들과 백화암까지 찻길로 올라가고 샛길을 더 올라 녹음 뒤덮인 마애삼존불 오랜만에 대면, 마애불(바위에 새겨진 부처 뜻)은 대개 고려 조선 이전에 만들었지만 여기 마애불은 20여년 전 만든 최신작, 당시 주지스님이 이곳에서 서광이 빛나는 걸 보고 높은 절벽 바위에서 세 불상을 드러내는('깎는' 아님) 큰 불사, 그렇게 드러난 부처님이 웃으신다 생각하니 그윽하게 빙그레, 역시 일체유심조!
사람을 만나면 대화를 나누거나 무슨 활동이든 함께 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무엇을 함께 하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엔 카페나 스터디카페 같은 데서 일행끼리 대화를 나누지 않고 각자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낀 채 서류나 노트북을 펼쳐놓고 있는 모습도 흔합니다. 함께 있지만 각자 자기 일에 집중하는 이른바 ‘바디더블링(Body-doubling)’입니다. 대화 없이 각자의 화면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서로를 의식하지 않아도 미묘한 긴장감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바디더블링은 같은 공간에서
5월을 맞는 소감을 300자 정도 시적 표현으로 쓰라 하니, "계절의 여왕 5월, 연둣빛 숨결이 세상을 부드럽게 감싼다. 햇살은 한층 따뜻해져 마음의 그늘을 덜어내고, 바람은 꽃향기를 실어 나르며 잊고 지낸 감정을 깨운다. 나무마다 새잎이 피어오르듯 내 안에도 작은 희망이 돋는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자연은 느린 위로를 건넨다. 5월은 그렇게 조용히 다가와 삶을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집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책인데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 모두가 나보다 어리석다고 확신하는 것, 이것은 슬기로운 삶의 태도다.” 모두들 그러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요? 세상에는 왜 이렇게 바보들이 많은가,라고 수시로 한탄하게 됩니다. 웬만한 야구팬이라면 다 알법한, 지금은 그 투수를 올릴 상황이 아닌데 그 투수를 고집하는 야구감독, 누가 봐도 이상한 얘기를 제딴엔 진지하게 늘어놓는 고관대작, 공식석상에서 망언을 일삼는 유명인, 황당한 가짜뉴스를 진짜라며 단톡방에 퍼 나르는 지인, 막말이 난무하는 댓글창 등 내가 보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이상하게 생긴 건물에서 '움트라 백화점'이란 이상한 전시회 관람, 나선형 하얀 복도길 긴데 사람은 없고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은데 그럴만한 곳? 입장료 일반 2만원(경로 1만원)인데, 비주류 이상한 작가들의 이상한 문학, 음악, 미술 작품들 전시, 이상한 말 쓴 쪽지 마음에 들면 가져가고, 비주류여도 네 자신 작품에 만족하면서 살라가 전시 목적? 하기야 요즘은 이상한 사람들이 주류로 판치는 세상 아닌가?
아주 세속적이고 천박한 얘기로 시작합니다. 누가 서울대 철학과에 다닌다고 하면 보통 두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 진짜 철학을 좋아하는구나’와 ‘서울대 간판이 필요했구나’. 나만 그런가요? 솔직히 철학은 그동안 성공과 명예, 돈과는 거리가 먼 전공 과목이었습니다. 취업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전국 대학의 절반 정도는 철학과를 아예 없앴습니다. 철학과가 남아 있는 학교라 해도 학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철학과를 내세웠지만 이른바 ‘문사철’로 대표되는 문학, 사학 같은 인문학 분야도 비슷한 신세입니다. 그저 로스쿨 가기 유리한 점이 있는 정도로 인식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디지털, 로봇
즐겨찾는 식당이나 마음의 쉼터가 있는 건 즐거운 일, 한가할 때나 심난할 때 북한산이 바라보이는 노고산 기슭 흥국사 툇마루에 앉아서 백운대, 인수봉, 원효봉, 의상봉 등을 바라보는 편안함, 친구들 제자들과 함께 들러서 보름달 풍경에 감탄하고, 소쩍새 구슬픈 소리에 가슴 적시던 추억의 흥국사, 엊그제 저녁 가족과 함께 들렀더니 고양이 세 마리는 본척만척 하지만, 뒷산에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정다운 내 마음의 쉼터!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신임 대표이사로 조윤상 전 한국피자헛 대표를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인사는 새로운 리더십을 기반으로 경영 체질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뤄졌다. 조윤상 대표는 27년간 LG전자, YUM! Global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LG전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을 거쳐, 피자헛·KFC·타코벨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 ‘YUM! Global’에서 디지털 마케팅 디렉터를 맡아 브랜드의 디지털 경쟁력 진단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조직 운영 및 디지털 마케팅 전략 수립을 총괄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총괄(CMO)을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사장 김윤)은 ‘제35회 수당상’ 수상자로 황일두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석천석좌교수와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수당상은 삼양사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3년 제정돼 올해로 35회를 맞았으며,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5회 수당상 시상식은 5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황일두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식물 바이오매스(
요즘은 갑자기 야구가 보고싶다고 야구장에 가서 입장티켓을 사려고 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웬만한 영화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상해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하고 싶은 걸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대학생들 노트북에는 노션(Notion) 잔디(JANDI) MS팀즈 같은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하나 이상 깔려 있습니다. 수업내용 정리부터 주.월간계획, 운동기록, 독서계획까지 일상의 모든 데이터가 한 화면에서 정리, 관리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시
어제 조재창님 댓글 감사, 요약하면, "신비로운 노인이 철쭉꽃 바치며 부인의 아름다움을 희롱한 헌화가, 미모에 취한 바다 용이 수로부인을 낚아채 사라지자 한 노인이 나타나 함께 부르면 구할 수 있다고 한 해가(海歌)가 가야 김수로왕 탄생 설화 구지가(龜旨歌)와 비슷한데, 집단의 힘으로 초자연적 대상을 협박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주술 신앙의 편모, 끝 사진은 삼척 임원항에 조성한 수로부인 헌화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