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운데 학교를 그만둔 정후는 준우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떠나기 전 오한결(강기영)에게 편지를 전달했고, 정후가 안쓰럽기만 한 준우와 홀로 남은 준우가 걱정되는 정후는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정후는 너네 학교 애들 혹시 모르니 조심하라고 말했고 준우는 "걱정 마. 하나도 안 무서. 너야말로 또 괴롭히는 놈 있으면 언제든지 형한테 콜 하고"라며 오히려 정후를 더 걱정했다.
"우리.. 꼬여버린 인생 아냐, 좀 꼬여서 태어났으면 어때. 우리가 풀면 되지. 안 그래?"라고 덧붙이며 떠나는 정후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준우의 모습은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은 그 만의 따뜻한 배려가 돋보였다.
평화로웠던 시간도 잠깐, 병문고에서 한결에게 연락이 오며 불길한 예감이 극을 감쌌다.
정신없이 도착한 병원에서 친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준우는 오열했다.
준우에게 있어서 정후는 어린 시절 밤을 무서워했던 준우의 곁을 지켜준 유일한 친구였고, 형제였다.
찾는 사람 하나 없는 조촐한 정후의 빈소를 멍하니 홀로 지키는 준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영어 수행평가로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게 된 오한결은 담임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우울해하는 한결에게 준우는 영어 프리토킹의 주제였던 꿈을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한결이 자신의 꿈을 잘 모르겠다고 하자, 준우는 "샘도 저랑 비슷하네요.. 꿈 실종"이라고 말했고 이를 부정하는 한결의 모습은 웃음을 더했다.
때마침 나타난 수빈이 기껏 연습했다며 한결의 앞에서 준우와 프리토킹을 시작했고 셋은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정후가 병문고 일진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건혁(최우성)은 준우에게 "이기태(이승민) 알지. 니네 반. 그 새끼가 우리한테 돈 줬다, 너 잘리게 하라고"라며 준우를 자극했고, 이 모든 일의 뒤엔 휘영이 있을 거로 생각한 준우는 그동안 눌러왔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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