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Land Of the Blind」 포스터 [성균관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1310372800567d2326fc69c1451642.jpg&nmt=30)
윤 교수는 영화 제작을 시작했지만 투자자의 파산과 후반 작업 자금 부족 등으로 개봉이 무산된 바 있다. 2006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와이드앵글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상영 직전 취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윤 교수는 서울예대와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화의 완성을 미뤄왔지만, 2024년에 영화감독 쿠엔틴 리(Quentin Lee)의 제안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복원 작업에 다시 나섰다.
촬영 원본인 네거티브 필름과 사운드 트랙 원본이 유실된 상황에서 윤 교수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결국 영화를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30년 전 필름이고 남은 건 화질이 형편없는 DVD 몇 장 뿐이었다"며, "AI 기술 덕분에 복원에 성공했지만 결국 영화가 만들어지는 건 사람의 열정과 끈기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아나키(Screen Anarchy)’의 편집장 피터 마티는 이 영화에 대해 “일상적인 작은 순간들을 통해 서사를 전개하며 점점 더 힘을 얻어, 결국 놀라운 결말에 이르게 한다”고 호평했다. 이 영화는 90년대 미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현재 Asian American Movies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향후 넷플릭스나 애플TV와 같은 OTT 플랫폼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