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P 모건, "네이버, 정부의 100조원 AI 투자 수혜 가능성 높아"...목표가,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

글로벌 투자은행 J P 모건이 네이버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도 있지만 보고서 하나로 이렇게 급등한 것은 이례적이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것이란 소문이 돈 게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8일 네이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92% 급등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가 24만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8월 하순이후 3년여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1700억원, 기관은 1200억원 가량 동시 순매수했다.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토대가 될 이른바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켰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 상원은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 의원과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수정안(지니어스법)을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지니어스법은 하원의 심의 과정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용에 대한 법적 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로, 주로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해결하여 안정적인 거래와 송금을 가능하게 하고 특히 국제 송금에서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미 유통체인 월마트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은행 및 신용카드에 기반한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하 수석에 대한 기대감으로 네이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리포트에서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JP모건은 "정부의 AI 100조원 투자 계획의 핵심 실행 인물로 하석우 센터장이 임명되면서 네이버가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핵심은 AI GPU(그래픽처리장치)·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인데, 네이버는 뉴로클라우드라는 정부·공공기관 AI 인프라 협력 사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피드(메인 화면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 효과가 지속되고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11조8526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조2231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는 이번 달부터 커머스 수수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