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차량 한 대당 1만2천달러 들어...테슬라 카메라, 한 대당 400달러에 불과 '싼 게 비지떡'

주가는 시범운행 당일 8.23% 급등했으나 그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월가 및 전기차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판매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에게 로보택시가 반전카드라는 점을 알겠는데 그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수년 전부터 자율주행 기능이 테슬라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이날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모델 Y SUV 모델이 오스틴 공장에서 고객의 집까지 자율주행으로 배달됐다고 알렸다.

모델 Y SUV는 타운을 건너고 고속도로도 자율주행 기능으로 달렸으며 차 안내 보조원도 탑승하지 않았고 원격 조정도 없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AI 및 오토파일럿 책임자인 애쇽 엘루스웨미는 이 차는 시간 당 최대 72마일(115km)로 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보택시는 심각한 기술적 과제와 이로 인해 시범 운행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머스크의 의도와 달리 현실적인 고민거리다.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는 카메라로만 작동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로보택시를 비롯한 테슬라 전기차 모델에는 '오토 파일럿'이라 부르는 카메라들로만 자율주행 기능성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로보택시 시장에서 훨씬 앞서있는 구글의 웨이모, 아마존의 죽스(ZOOX)는 테슬라와 달리 카메라와 센서의 조합뿐만 아니라 레이더 라이더와 같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장비가 장착돼 있다.

웨이모의 최신 무인모델의 경우 40개에 달하는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에는 8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라이더와 레이더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나 조명이 밝지 않을 때 목표물을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머스크 CEO는 라이더와 레이더의 필요성에도 불구, 2019년 테슬라가 개최한 자율주행의 날 행사에서 "라이더는 별 볼일 없다"고 일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이더는 차 한대당 장비를 갖추는데 1만2000달러가 드는 반면 카메라는 차 한대 당 400달러에 불과하다.
아니나 다를까가 테슬라 자율주행기능은 그동안 736건의 출동 사고와 17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로보택시 시범 운행 중에도 사고가 일어나 美도로교통국(NHTSA)이 엄격한 조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사고 희생자를 대변하고 있는 브렛 슈라이버 변호사는 "테슬라는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자율주행 기능 정책을 여전히 고집하게 있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듯이 테슬라의 이같은 전략은 앞으로 커질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에서 경쟁 상실로 작용하지 않을 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